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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풍력·태양광, 美관세 장벽 뚫고 1위 선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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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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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0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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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윈드
CS윈드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시장이 세계 최대 신재생에너지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한국 에너지업계도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으로 진출하고 있다. 미국 공장을 인수하거나 현지에 공장을 짓는 등 현지에서 생산해 납품하는 식이다. 현지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면 관세 장벽을 뚫고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풍력타워 전문 기업인 CS윈드(씨에스윈드)는 주요 고객사인 베스타스(Vestas)의 미국 풍력타워공장을 약 1억5000만달러(17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11월 씨에스윈드가 미국 진출 계획을 밝힌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번에 인수한 공장은 미국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 풍력 타워 생산법인이다. 인수와 함께 베스타스와 2026년 6월까지 5년 간 1조50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연간 약 3000억원의 수주를 확보한 셈이다. 이외에도 올 3분기 내 미국 동부 해상풍력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반덤핑 관세 대신 '바이 아메리카' 세제 혜택


CS윈드 /사진=기자 본인 촬영
CS윈드 /사진=기자 본인 촬영
씨에스윈드가 미국 공장을 인수한 것은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시장을 선점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임기 내 6만개의 풍력 터빈을 설치하겠다고 했으면서도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유지했다. 풍력부문에선 해외로부터 수입해오던 타워에 대해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 반덤핑, 상계관세를 부과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인수로 씨에스윈드는 관세 장벽을 뚫고, 자국산 부품을 우대하는 미국 정부의 보호막 아래에 들어가게 됐다. 미국 풍력 터빈 시장은 GE(제너럴일렉트릭), 베스타스, 지멘스, 노르덱스가 과점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도 씨에스윈드의 미국 공장으로부터 풍력 타워를 공급 받기를 원한다. 미국의 육상풍력 타워 시장은 연간 설치량을 15GW(기가와트) 수준으로 가정하면 약 2조5000억~3조원 수준이다. 씨에스윈드 점유율이 40% 이상만 돼도 미국 공장 타워 매출액은 1조원을 달성할 수 있다.

육상풍력 뿐만 아니라 미국 해상풍력 시장도 선점할 수 있다. 미국은 그동안 육상풍력 위주였지만 앞으론 대서양 연안과 멕시코 만, 태평양 연안 등에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 시장이 열린다. 2035년까지 30GW(기가와트) 이상을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 5월 캘리포니아 중북부 해안에 4.6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지구를 조성한다고 발표하는 등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미국 공장을 통해 이 수혜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태양광은 이미 미국 공장 지었다…한화큐셀 美 점유율 1위


한화큐셀USA가 지난 4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메이우드에 건설한 10.9MW(메가와트) 규모 태양광발전소 모습. /사진제공=한화큐셀
한화큐셀USA가 지난 4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메이우드에 건설한 10.9MW(메가와트) 규모 태양광발전소 모습. /사진제공=한화큐셀
태양광업계도 미국 시장 선점과 보호무역주의 대응을 위해 일찌감치 미국에 공장을 지었다. 2017년 4월 미국 태양광업체들은 한화큐셀과 LG전자 등 한국 태양광업체가 생산한 태양광 모듈 때문에 자국 산업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에 쿼터와 관세를 동시에 부과하는 강력한 수입제한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ITC와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받아들여 2018년 2월 태양광 모듈에 △1년차 30% △2년차 25% △3년차 20% △4년차 15%의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한화큐셀과 LG전자는 대미 수출에 장벽이 생기자 발 빠르게 현지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피해를 최소화했다. 한화큐셀은 2018년 미국 조지아주에 1.6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지어 2019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LG전자도 2018년 미국 앨라배마에 50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구축했다.

그 결과 한화큐셀은 미국 주거용 태양광 시장에서 지난해 2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LG전자는 12.9%로 2위에 올랐다. 상업용 시장에서도 한화큐셀이 20.8%의 점유율로 2위인 중국 제이에이솔라(10.1%)와 두배 이상 격차를 벌리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배터리도 16조 투자…"투자 이상의 가치"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얼티움셀즈' 합작 법인의 미국 오하이오 제1공장 건설 공사 사진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얼티움셀즈' 합작 법인의 미국 오하이오 제1공장 건설 공사 사진
지난달 열린 한미정상회담과 맞물려 배터리업계까지 '미국 투자'에 가세했다.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신규 배터리 투자는 무려 약 140억 달러(약 15조8000억원)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포드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사인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를 설립하고 6조원을 투자해 연산 60GWh(기가와트아워)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기로 했다. 현재 건설 중인 조지아 1·2공장 외에도 약 2조~3조원 규모의 3·4공장 투자도 고려중이다. 이를 포함하면 2025년까지 최대 9조원의 직간접 투자가 신규로 이뤄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미국에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70GWh 규모의 독자적인 배터리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와 별도로 GM과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UltiumCells)를 통해 2조7000억원 규모의 테네시주 공장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2년부터 미국에서 연간 5GWh 규모의 미시간주 공장을 운영 중인데 2025년까지 145GWh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정부에서 부과한 232조 조치나 반덤핑 상계관세 등 수입규제 조치를 폐지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며 "미국 시장에 진출할거면 국내 기업들이 직접 미국에 공장을 짓는 것이 세제 혜택 등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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