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지 소독 가장 어려워"…中 대학입시 1708만명 응시

중국 광저우시 코로나 위험지역 수험생 이동 준비를 마친 택시/사진=중국 인터넷

중국의 대학입시인 '가오카오'(高考)가 7~8일 이틀간 일정으로 치러진다. 이번 가오카오는 사상 최대인원인 1078만명이 응시하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재확산 중인 지역에서는 격리고사실도 운영한다.

중국 현지매체인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올해 가오카오는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어문, 수학, 외국어 및 문과종합(이과종합) 네 과목으로 구성된다. 응시응원은 지난해 대비 7만명 증가한 1078만명을 기록했고 중국 전역에 설치된 고사장은 7200여개, 고사실은 46만6000개에 달했다. 2만6000개에 달하는 격리고사실도 언제든 사용할 수 있게 준비됐다.


코로나19가 재확산 중인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시에 있는 광저우의과대학 8부속병원에서는 무증상감염자 한 명과 양성 판정자 한 명이 각각 분리된 병실에서 까오카오를 치뤘다. 병실에는 수험생이 앉는 의자와 책상 밖에 없었고 고해상도 CCTV를 설치해 시험과정을 감독했다.

레이춘량 광저우의과대학 8부속병원장은 시험 전 수험생들에게 영양식단을 제공했으며 심리전문가의 도움도 받을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광저우시 황포직업기술학교에서 마련된 격리고사실에는 자가격리된 수험생 한 명이 택시를 타고 도착했는데, 교문진입 100미터 전에 전체 소독을 한 후 고사실 바로 아래까지 진입했다. 샹쉬동 교무처장은 학교측은 수험생 도착부터 귀가까지 전 과정을 미리 여러 차례 연습했다며 가장 어려운 건 시험지 소독이었다고 밝혔다.


광저우시는 지난달 21일부터 6월6일까지 98명의 지역 내 확진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광저우시는 가오카오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730대의 전용차량을 배치, 코로나19 중·고위험 지역에 거주하거나 시험을 보는 819명의 수험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대책을 마련했다.

중국은 지난 2월 교육부가 '2021년 대학교 신입생 모집업무에 관한 통지'(이하 통지)를 발표하는 등 일찍부터 가오카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왔다. 통지에 따르면, 충분한 격리고사실을 확보하도록 했으며 고사실마다 방역담당 부감독 배치, 수험생의 체온측정, 소독, 거리유지 등에 대한 상세한 규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