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배출·재활용·기후교육…'친환경'이 대세, 우리 동네 사업은?

대형생활폐기물 배출신고 안내. /사진제공=성동구

전세계적 이슈인 기후위기에 대응해 친환경 정책을 펴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서울시 자치구에서는 폐기물 배출, 재활용, 환경교육 등 각종 사업을 운영하면서 주민들의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

성동구는 구가 선제적으로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대형폐기물 간편 배출 시스템이 전국으로 확대된다고 8일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전해철 장관 주재로 17개 시도가 참여하는 지역사회혁신 책임관 회의에서 지방행정혁신 우수사례로 꼽힌 대형폐기물 간편 배출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대형폐기물 간편 배출 시스템은 앞서 성동구가 도입한 생활밀착 서비스 가운데 하나다. 성동구는 지난 2019년 7월 서울시 최초로 대형생활폐기물 간편 배출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여기로'를 도입해 운영했다. 올초 또 다른 간편 배출 앱 서비스 '빼기'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종전 대형생활폐기물을 버리기 위해서는 구민이 직접 동 주민센터에 방문해 배출 스티커를 구입해야했다. 대형생활폐기물 간편 배출 시스템을 통해 휴대폰 앱 하나로 이를 대체할 수 있다. 시스템 사용률은 5월말 현재 35%에 달한다.

동대문구도 '대형폐기물 Smart 배출관리 운영 시스템 구축' 사업은 대형폐기물을 배출할 때 신고필증 부착 없이 모바일을 통해 누구나 어디서든 배출신고가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코로나19 시대에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구축한 '대형폐기물 Smart배출관리 운영 시스템'이 많은 지자체에 도입돼 지역 주민 생활 편익 증진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재정 효율성 및 건전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아파트 단지 재활용품 분리배출. /사진제공=송파구

송파구는 '자원관리도우미'를 35명 채용, 오는 14일부터 6개월 간 제도를 운영해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장려한다. '자원관리도우미'는 공동·단독 주택 에서 배출된 재활용 쓰레기를 재분리·선별하는 인력이다. 재활용품 품질을 개선하고 구민을 대상으로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계도·안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에 따라 재활용 쓰레기가 급증하고 있으나, 올바른 분리 및 선별이 잘 되지 않는 실정을 감안한 정책이다.

특히 투명페트병·폐비닐 분리배출 제도 정착을 위한 안내와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제도는 공동주택은 지난해 12월25일부터 시행됐고, 단독주택은 올해 12월25일부터 시행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이번 자원관리도우미 운영을 통해 재활용품의 품질개선에 기여하고, 투명페트병·폐비닐 분리배출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기대한다"며 "자원관리도우미와 함께 주민들의 재활용 분리배출에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도봉구 2021 기후환경교육 활동가 강사증 수여식. /사진=도봉구 제공

도봉구는 기후위기에 대응해 구민교육강사를 양성하고 있다. 도봉구는 지난 3월 '도봉구 기후위기대응 구민교육강사 양성과정'을 공개모집한 이후 교육을 진행해 지난 7일 기후·환경교육 활동가 10인에 대해 강사증 수여식을 진행했다.

지역의 녹색교육 활성화를 위해 구민교육강사 인력을 확충하고, 주민들의 기후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온실가스 감축 사회적 분위기를 제고하는 게 목표다.

이번에 양성된 교육강사 역시 기후·환경교육 강사활동과 더불어 온실가스 감축 퍼실리테이터 양성, 도봉구민 1인 4톤 온실가스 줄이기 캠페인 등 주요 정책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했듯이 앞으로 30년 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기후·환경교육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큰 목표이니만큼 어려움도 많겠지만 구민들의 의지와 구의 지속적인 지원정책이 뒷받침한다면 능히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대면 자원순환 교육. /사진제공=마포구

마포구는 지난 4월 서울시 '지속가능 서울을 위한 자원순환교육 사업' 공모에 선정돼 기존 시행하던 자원순환 교육을 강화한다. 매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자원순환 체험학교'를 운영한 데 이어 올해 교육 대상의 범위를 넓혀 미취학 아동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맞는 교육을 제공한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플라스틱 올림픽'은 지역 내 중학교 중 일부 학교를 선정해 플라스틱 모으기를 진행, 모아진 플라스틱을 재활용 제품으로 만들어 다시 학교에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하반기에 진행되는 '에코 큐레이터'는 대학생을 모집해 팀을 구성하고 직접 자원순환에 대한 전시작품을 기획·전시할 계획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자원순환 교육과 행사를 통해 구민이 즐겁게 자원순환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라며 개인 생활 속 자원순환 의식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구민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 자원순환사회 구현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쓰레기 감량 캠페인 '쓰.확.행.'(쓰레기를 줄이는 확실한 행동) SNS 화면. /사진제공=금천구

금천구는 아이스팩·커피박 재활용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은 동주민센터에 설치된 아이스 팩 수거함을 통해 한데 모인 아이스팩을 세척, 소독, 건조, 포장 등 재활용 과정을 거쳐 독산동 우시장에 제공해 재사용하는 사업이다.

커피박 재활용 사업은 기존 종량제로 배출되던 커피박(커피찌꺼기)을 수거해 지역 영농가에 제공해 퇴비로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수도권 기초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진행되는 쓰레기 감량 캠페인인 '쓰.확.행.'(쓰레기를 줄이는 확실한 행동)에 참여하면서 "금천구만의 쓰.확.행.을 통해 단순한 쓰레기 감량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와의 상생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