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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인수전 한 발 뺀 MBK파트너스, 복잡한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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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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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0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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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G마켓·옥션·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인수 본입찰이 시작됐다. 후보는 롯데쇼핑과 신세계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베이코리아가 어디로 가든 국내 온라인 쇼핑 판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12% 정도로 추산되며, 네이버·쿠팡에 이어 국내 e커머스 업계 3위이다. 사진은 7일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 2021.6.7/뉴스1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G마켓·옥션·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인수 본입찰이 시작됐다. 후보는 롯데쇼핑과 신세계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베이코리아가 어디로 가든 국내 온라인 쇼핑 판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12% 정도로 추산되며, 네이버·쿠팡에 이어 국내 e커머스 업계 3위이다. 사진은 7일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 2021.6.7/뉴스1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롯데와 신세계그룹의 양강구도로 굳혀질까.

지난 7일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포함됐던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는 인수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목이 더 쏠린 곳은 MBK파트너스였다.

SK텔레콤은 한달 전부터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왔던 반면 MBK파트너스는 끝까지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번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계속 관심있게 지켜본다."

MBK파트너스는 여지를 뒀다. IB(투자은행) 업계에선 프라이빗(비공개)딜이라 본입찰 기한과 상관없이 MBK파트너스가 딜에 참여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11번가는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옥션 등은 같은 오픈마켓으로 인수하더라도 시너지가 날 부분이 크지 않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롯데, 신세계, MBK파트너스는 다르다. 롯데가 '롯데온', 신세계가 'SSG닷컴' 등 e커머스 브랜드를 키워나가는 반면 MBK파트너스가 갖고 있는 홈플러스는 자사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것 이외 내세울만한 브랜드가 없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e커머스 경쟁에 진입할 수 있다. 지난해 e커머스 시장 규모는 161조원, 이베이코리아 시장 점유율은 약 12% 수준이다. 전국에 있는 홈플러스 매장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MBK 파트너스의 자금 연력도 충분하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지난 3월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약 7조원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막대한 실탄으로 좋은 회사에 투자할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한국에서의 대형투자는 2019년 롯데카드 인수 이후 없었기 때문에 MBK파트너스가 이베이코리아와 요기요 입찰전에서 둘 중 하나는 무조건 따낼 것이란 얘기가 나왔다.

다만 가격에 대한 부담이 없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의 희망 매각가 5조원에 대해 확신이 없었던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MBK가 안낸 건 정말 의외였다"며 "회사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오버페이로 가선 답이 없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 불참 업체들은 인수 후 시너지와 매각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미 MBK파트너스에게 홈플러스 자체가 아픈손가락이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7조 2000억원에 인수했지만 6년 정도가 흐른 지금 매력도는 크게 떨어졌다. 유통환경이 급격하게 변했고 코로나19도 발목잡았다. 지난해 매출액(6조 9662억원)과 영업이익(933억원)은 전년대비 각각 4.6%, 41.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적자 대비 833억원 흑자 전환했다. 슈퍼마켓, 온라인 사업 매출 증가와 점포 자산유동화가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노조와의 불협화음은 더 커져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IB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는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가격이 낮으면) 다시 뛰어들 기회를 엿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베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는 다음주 열릴 것으로 알려진 이베이 본사 이사회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7일엔 요기요 본입찰도 앞두고 있어 이베이코리아 우선협상자 선정이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MBK파트너스와 이마트 자회사 SSG닷컴이 요기요 숏리스트 명단에 올라 있다. 이베이코리아 최종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요기요 딜 행방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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