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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경제…"연 4.2% 성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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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효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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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0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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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코로나19(COVID-19) 이전인 재작년 4분기 수준을 뛰어넘었다. 당초 발표된 속보치를 0.1%포인트 웃도는 성장률이다. 이로써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한국은행이 예상한 4.0%를 넘어 최고 4.2%에 이를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코로나19(COVID-19)의 충격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2년 연속 줄었던 1인당 국민총소득(GNI) 역시 올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경제…"연 4.2% 성장 가능"


1분기 성장률 1.6%→1.7%…"연 4.1~4.2% 성장 기대"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 2021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전기대비 1.7% , 전년동기대비 1.9%로 각각 집계됐다. 전기대비 성장률은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상향 수정된 것으로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이다.
1분기 실질 GDP에 대한 성장 기여도는 민간이 1.3%포인트, 정부가 0.4%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교육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1.3% 늘었다.

지난해 가계순저축률도 11.9%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하면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13.2%)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순저축률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가계가 주머니를 움켜쥐기 때문에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가계순저축률이 높아지면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고 경기가 회복될 때 '펜트업 수요'(보복소비) 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했다.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연간 성장률이 4%를 넘어설 가능성도 높아졌다. 박 국장은 "2~4분기 성장률이 0.8% 혹은 0.7% 중반 이상씩 되면 연간으로는 4.1~4.2% 성장률이 가능하다"며 "시장에서 한은이 발표한 연 4% 성장 전망이 다소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2년 연속 감소했던 1인당 GNI도 올해는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실질 GNI는 전기대비 2.4% 증가했다. 2016년 1분기(2.8%) 이후 최고치다. 박 국장은 "지난해 명목 GDP는 소폭 증가했음에도 환율이 2.2% 정도 약세다보니 달러를 기준으로 1인당 국민소득을 환산하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환율이 큰폭 약세를 보이지 않는 이상 달러 기준으로 국민총소득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물가도 고공행진…"인플레이션은 지켜봐야"


1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2.6% 상승했다. 2017년 3분기(3.7%)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GDP 디플레이터는 소비자에게 밀접한 물가만 측정하는 소비자물가지수와 달리 종합적인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수치다. 2019년 1분기부터 2020년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2분기부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원자재 가격이 뛰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박 국장은 "GDP 디플레이터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며 "소비자물가가 상승하게 되면 내수 디플레이터를 밀어올리는 형태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속보치 대비 실제 경제회복 속도는 분야 별로 편차를 보였다. 속보치 대비 제조업이 1.1%포인트, 재화수출이 1.3%포인트 상향 수정됐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3.8% 증가했고 재화 수출은 자동차, 이동전화기 등을 중심으로 2.0%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0.7%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2분기(-0.8%) 이후 마이너스 성장은 벗어났지만 여전히 제조업에 비하면 성장률이 낮다.

지난해 노동소득분배율은 67.5%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일자리를 만들어낸 결과다. 노동소득분배율은 경기가 어려울 때 오히려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박 국장은 "경기가 급격히 좋아지지 않으면 기업 부분 영업잉여가 크게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기업은 되도록이면 경기 상승세에 대비해 인력을 유지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 노동소득분배율이 좋아지는 현상이 있다"며 "여기에 경기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고용지원금과 긴급일자리 공급 등 정부의 적극적 고용대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해 1분기와 지난해, 2019년 경제성장률이 일제히 상향 조정된 데 대해 '트리플 레벨업'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소득분배율에 대해서도 "고용 유지를 위한 기업과 정부의 노력으로 피용자 보수가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유지한 데서 기인한다"고 자평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사진제공=한국은행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사진제공=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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