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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후기' 취재 기자, 얀센 맞아봤다…"타이레놀 괜히 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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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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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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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접종 예진표 /사진=정한결 기자.
얀센 접종 예진표 /사진=정한결 기자.
생각보다 쉽고 빠르게 끝났다. 코로나19 얀센 백신 예약에 5분, 접종 당일 병원을 방문해 백신을 맞기까지 40분 등 걸린 시간은 짧았다. 주사를 맞은 왼쪽 팔의 통증은 얼마 지나지 않아 가셨다. 접종 뒤 열 등의 증상이 발생할지 몰라 타이레놀을 구비했지만 접종 2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먹을 일은 없었다. 백신을 맞은 뒤 15분 만에 "1차 접종등록 증명 안내" 메시지가 오면서 모든 접종 절차가 일단락됐다.


40분만에 끝난 백신 접종


10일 오후 1시 55분. 기자는 이날부터 시작되는 얀센 백신 접종을 위해 미리 예약해둔 동네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지난 1일 오전 '민방위 자격'을 인정받아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하고 9일 만이다.

병원에는 이미 백신 접종을 위해 찾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병원 의자와 소파에는 8명이 예진표를 들고 앉아 있었다. 카운터 앞에는 신분증을 손에 쥔 6명이 줄을 섰다. 뒤를 따라 줄에 서자 금방 차례가 돌아왔다. 신분증을 받아든 간호사는 체온을 재고 백신 접종이 당연하다는 듯이 예진표를 건네며 작성하라고 했다.

병원을 찾은 이들 대부분은 백신 접종 대상자였다. 간혹 환자가 찾아올 때면 "진료보실 거에요?"라는 문답이 들릴 정도로 병원에서 진료 자체가 어색한 수준이었다. 병원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까지 100명이 넘는 인원이 백신을 접종했다고 했다.

백신 접종 예약자들이 끊임없이 몰려들었다. 오후 2시 10분쯤 기자의 예진표가 접수된 당시 백신 접종 대기인원은 총 10명이었지만 5분이 지나지 않아 대기인원은 14명으로 불었다. 카운터에는 "오늘 못온다"는 내용의 전화가 수차례 걸려왔다. 간호사는 그때마다 "나중에는 백신이 없을 수 있다"고 대답하며 접종을 권유했다.
얀센 백신 접종을 대기 중인 사람들. /사진=정한결 기자.
얀센 백신 접종을 대기 중인 사람들. /사진=정한결 기자.
접수 7분 만에 기자의 이름이 불렸다. 진료실에 들어서자 의사가 직접 주사기를 들고 대기하고 있었다.

의자에 앉자마자 옆에 있던 간호사가 왼팔을 걷어올렸다. "붓고 아플 수 있다", "알레르기 이상 반응을 보일 수 있으니 대기하라", "혈전 반응 등을 보일 수 있으니 이상반응시 꼭 의사 진료를 받아라" 등의 설명이 순식간에 오갔다.

왼쪽 팔뚝에 바늘이 들어오자 참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독감주사 맞듯 아팠다. 의사는 3층에 대기실이 마련돼있다며 15분을 대기하라고 다시 말했고, 들어선지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진료실을 나서게 됐다.

별다른 비용 지불 등의 절차 없이 물리치료실 등이 있는 3층으로 올라가 대기했다. 알레르기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15분 간 대기했지만 이상 증상은 없었다. 주사를 맞은 팔도 5분이 지나자 통증이 가셨다. 긴 대기시간 동안 질병관리청에서 운영하는 예방접종 증명서 앱을 설치했다.

대기시간을 포함해 접종을 마친 시각은 오후 2시 32분. 오후 1시 55분에 도착해 40여분 만에 모든 접종 절차가 끝났다. 접종이 끝나고 15여분이 지난 오후 2시 48분에는 '1차 접종등록 증명 안내'라며 백신 접종 사실을 정부가 확인했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왔다.


우려반 기대반에 예약했지만…손쉽게 끝난 접종


당초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다. 백신 접종 뒤 원인을 알 수 없는 사지마비 등의 증상을 보인 이들이 '인과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정부의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례를 취재하면서다. 누구에게나 부작용은 발생할 수 있다고 내심 수긍했지만, 혹여 발생했을 때 정부가 약속한 도움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였다.

그러나 혈전 등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적기에 백신을 맞고 우리 사회 모두가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4월 21일 기준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한 800만명 중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뇌정맥동혈전증(CVST)이라는 희귀 혈전이 발생한 사례는 단 15건이다. 모두 18~59세 여성에서 나타났으며 그중 3명이 사망했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국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이와 관련해 "얀센 백신과 관련된 혈액응고 이상반응 사례는 아스피린 복용으로 장 출혈을 경험할 확률보다 약 1000배는 더 적다"며 "내년에 번개에 맞을 확률보다 (백신 접종 후) 혈액응고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적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기대 반 우려 반에 지난 1일 오전 예약에 나선 얀센 백신 접종은 이날 생각보다 쉽게 끝났다. 그 비용도 혹여나 하는 마음에 병원 인근 약국에서 산 타이레놀 2000원어치가 전부다. 주사를 맞은 지 2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타이레놀을 복용하거나 입원이 필요한 수준의 증상은 없다.
/사진=정한결 기자.
/사진=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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