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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꿔주면 죽을 거예요"…뻔뻔한 DM에 난처한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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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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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2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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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가수 이효리, 개그맨 김원효, 가수 아이유, 래퍼 스윙스/사진=뉴스1
왼쪽부터 가수 이효리, 개그맨 김원효, 가수 아이유, 래퍼 스윙스/사진=뉴스1
#1. 가수 이효리는 지난해 9월 약 4년간 운영해온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그는 당시 카카오TV '페이스아이디'에서 "DM(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으로 돈 빌려달라는 부탁이 너무 많이 온다"고 토로했다. 이어 "좀 충격이었다. 빌려줄 수도 없고 자꾸 고민하게 되더라"라며 그 자리에서 인스타그램을 삭제했다.

#2. 개그맨 김원효는 DM으로 팬들의 가정사를 듣고 금전적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수술비가 부족하단 DM을 받고 (사연자에게) 현금다발을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의 아내인 개그우먼 심진화는 "돈 안 빌려주면 죽는다는 메시지를 받아도 답장하더라"라며 "옆에서 원효씨 마음이 피폐해지는 걸 확인한다"고 속상해했다.

최근 많은 연예인이 금전 요구 DM을 받고 있다. 힘든 사정을 빌미 삼아 돈을 요구하는 일부 팬들로 인해 연예인들은 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연예인들의 피해는 심리적 타격으로 그치지 않는다. 아이유는 팬의 안타까운 가정사를 듣고 돈을 보냈다가 이른바 '먹튀'를 당한 사연을 방송에서 털어놓았다.

대처방안도 가지가지다. DM 자체를 아예 안 한다고 밝히거나 공개 저격하는 식으로 거절하는 스타들도 있다. 스윙스는 지속해서 금전 요구 메시지가 오자 해당 내용과 계정 아이디를 자신의 SNS에 공개하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후에도 금전 요구 메시지는 계속되고 있다.


빈약해진 사회적 유대…"스타를 가깝다 착각하는 사람들"


사람들은 왜 일면식도 없는 연예인들에게 이런 요구를 하는 걸까. 황진미 대중문화평론가는 "친척, 지인들과의 유대가 약해진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연예인들에게 의존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SNS로 스타의 일상 관찰이나 소통이 쉬워지다 보니 그들을 친구나 가족만큼 가까운 사이로 착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스타급 연예인들은 거액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보도되면서 이들에게 보통 사람들이 필요한 액수 정도는 부담되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도 '돈 요구 DM'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인 만큼 "무리한 부탁을 받더라도 대중적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단호한 대처가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심리도 있다"는 게 황진미 평론가의 진단이다.

특정 상황에 대한 감정 몰입이 잦은 연예인들의 직업적 특성도 어려운 상황인 팬들의 요청을 쉽게 거절하기 어려운 이유로 꼽힌다. 과거와 달리 SNS 소통이 연예인의 '필수 덕목'처럼 여겨지는 상황도 연예인과 팬과의 '거리두기'를 어렵게 하는 요소다.


무리한 요구, 끌려가는 스타..."모두에게 악영향"


무분별한 금전 요구는 스타에게도 팬에게도 '미담'보다는 '불편한 상황'으로 다가오는 게 보통이다. 황진미 평론가는 "물론 팬들의 부탁을 들어줄 순 있지만, 정서적 인질 상태가 되면 안 된다"며 "거절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도와주는 상황에 몰리게 되면 연예인과 팬 모두에게 악영향"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스타들이 금전적 요구를 받았을 시 도움에 있어서 적정 기준선을 정하거나 자신만의 거절 이유를 만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팬들에게 "연예인을 대할 때 그 사람의 열정이나 재능을 좋아하는 건지 혼자만의 친밀감을 이용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 건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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