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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들아, 난 왕족이다, 자리 양보해"…中 60대女, 버스서 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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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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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3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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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신분이 만주족 왕족이라고 주장하며 버스에서 자리 양보를 요구한 60대 여성이 결국 구금됐다. /사진=바이두 영상 캡처
자신의 신분이 만주족 왕족이라고 주장하며 버스에서 자리 양보를 요구한 60대 여성이 결국 구금됐다. /사진=바이두 영상 캡처
자신의 신분이 만주족 왕족이라고 주장하며 버스에서 자리 양보를 요구한 60대 여성이 결국 구금됐다.

1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에 사는 63세 여성 원모씨는 최근 버스에서 스스로를 만주족 왕족이라고 주장하며 승객들을 향해 "거지들"이라는 폭언을 한 혐의로 결국 구금됐다. 원씨의 행동은 현장에 있던 다른 승객에 의해 촬영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공개됐고 무려 약 4억2000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당시 원씨는 버스에 탑승하자마자 "내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소리쳤다. 그럼에도 좌석에 앉아있던 승객들이 자신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자 그는 화를 내며 폭언을 쏟아냈다. 그는 "베이징 밖에서 온 더러운 사람들" "음식 구걸하러 왔겠지. 뭘 건방지게 구냐" 등의 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원씨는 "나는 베이징 바깥 지역에서 온 사람들을 얕잡아 본다. 당신들의 문명의 질은 낮다"며 "노약자와 환자, 장애인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하는 행동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씨는 신체에 불편함이 없어 보였다.

이어 원씨는 쓰고 있던 모자를 벗고 이마를 손으로 짚어 보이면서 "나는 만주 정황기(正黃旗)의 후손"이라며 "베이징은 나의 고향"이라고 주장했다. 정황기는 청나라가 17세기 초부터 설치한 씨족제에 입각한 군사 ·행정제도 팔기제에 속한 집단이다. 팔기제는 청의 중앙군이었던 8개 집단을 일컫는다. 모든 구분은 깃발로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1912년 중국 마지막 황제가 몰락한 뒤 폐지됐다.

SCMP는 원씨가 자신이 후손이라고 주장한 정황기가 황제가 직접 이끈 특권층이라고 설명했다. 정황기의 후손들은 이마에 세로로 주름이 잡혀있다고 한다. 원씨가 자신의 이마를 가리킨 것도 이 때문이다.

원씨는 승객들에게 차별적인 발언을 한 혐의로 행정구금된 상태다. 다만 구금기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베이징 사람들에게 수치심을 줬다" "온 나라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고 '베이징 토박이들은 다 이러냐'고 생각할 것"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원씨가 구금된 것을 두고 "더 비열한 말로 다른 사람들을 학대하는 이들이 훨씬 많다"며 과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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