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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NOW]삼척화력발전소 항만공사 8개월째 중단…지역 민심 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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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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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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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블루파워 연안정비사업 계획 밝혔지만 환경부 공사 재개 여부 결정 못해

강원도 삼척화력발전소 건립을 위한 항만공사가 8개월째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삼척시 지역 민심이 양쪽으로 나뉘고 있다. 11일 삼척시 등에 따르면 삼척화력발전소는 포스코에너지의 자회사인 삼척블루파워가 건설 중인 석탄발전소다.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지정된 석탄발전소인 삼척화력발전소는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설비계획에도 포함됐다.

포스코에너지는 2014년 동양시멘트 등이 보유한 동양파워 주식을 인수하면서 포스파워를 설립했고, 지난해 3월 삼척블루파워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 2018년 8월 1·2호기 공사를 시작한 삼척화력발전소는 2100MW 규모로 지어지고 있으며 2024년 완공 후 2054년까지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조감도/사진=삼척블루파워 제공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조감도/사진=삼척블루파워 제공
그러나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등이 삼척화력 1·2호기가 해안침식과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지역 단체인 '맹방해변 원상 복구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맹방해변 공대위)' 역시 맹방해변 침식 문제를 지적하며 발전소 건설 중단을 요구했다.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이들은 맹방해변이 침식된 이유가 삼척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항만부두 및 방파제 건설 작업이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삼척블루파워가 해안침식을 막기 위해 해변에 모래를 공급하는 양빈작업을 실시했는데, 고운 모래가 아닌 준설토(뻘과 유사한 퇴적토)를 뿌려 환경파괴가 가속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후 환경부는 산업통상자원부에 맹방지역 항만공사 중단을 통보하면서 지난해 10월 24일 항만공사가 중단됐다. 산업부는 삼척블루파워에 양빈한 준설토를 모두 회수 및 교체하고 연말까지 1단계 침식저감시설을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

최근 삼척블루파워는 "당초 계획대로 침식저감시설이 시공됐으며 올해 2월 1단계 침식저감시설 완료 후 모니터링 결과 침식저감 기능이 정상적으로 발휘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삼척블루파워는 1500억원을 투자하는 연안정비사업 진행 계획을 발표했다. 연안 정비사업은 2024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진행 예정이며 잠제 6기, 이안제 4기, 방사제 1기, 돌제 2기, 양빈 40만m² 등 해안 구조물 13기를 만들고 10년 동안 맹방해변 변화도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2024년 연안정비공사 완료 후 맹방해변의 조감도/사진=삼척블루파워 제공
2024년 연안정비공사 완료 후 맹방해변의 조감도/사진=삼척블루파워 제공
◇ 공사 재개 여부 불투명…공사 중단에 하루 손실 5~6억원 규모

삼척블루파워의 침식저감시설 시공과 연안정비사업 진행 계획에도 원주지방환경청은 삼척화력발전소의 공사 재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현재 8개월째 공사가 재개되지 못하면서 삼척블루파워는 하루 5~6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삼척상맹방1리현안대책위원회 등 사회단체 대표단은 지난 9일 국회 앞에서 삼척화력발전소 공사 재개와 양이원영 의원 발언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강원도경제살리기본부 삼척지부 등 삼척화력발전대책 단체 소속 회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공사재개 요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삼척발전청년위원회 제공
강원도경제살리기본부 삼척지부 등 삼척화력발전대책 단체 소속 회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공사재개 요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삼척발전청년위원회 제공
대표단은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삼척화력발전소 항만공사 중단으로 발전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가계 빚을 늘려가며 시설투자를 한 시민들이 경제적 파산위기에 처해 있다"며 "화력발전소가 삼척경제를 다시 살릴 마지막 희망인 만큼 조속히 항만공사를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 5월 28일 양이원영 의원의 맹방해변 방문 당시 주민 의견 청취 과정에서 양이원영 의원의 발언이 삼척지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양이원영 의원의 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대표단에 따르면 양 의원은 주민들에게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철규 의원만 동의하면 보상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부자나라다. 돈이 많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5월 28일 삼척시민단체들이 양이원영 의원 일행의 맹방해변 진입을 저지하고 있다./사진=상맹방1리현안대책 위원회 제공
5월 28일 삼척시민단체들이 양이원영 의원 일행의 맹방해변 진입을 저지하고 있다./사진=상맹방1리현안대책 위원회 제공
이날 양 의원을 비롯한 김정호 국회의원과 산업통상자원부, 원주지방환경청 공무원들은 삼척화력발전소 건설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이날 맹방해변 방문, 근덕면사무소 주민토론회, 삼척시청 간담회 등의 일정을 준비했으나 항만공사 중지로 생계를 위협받는 시민들의 대규모 항의 집회에 부딪쳐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삼척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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