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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에 가렸던 이준석의 과제…경쟁은 공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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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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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2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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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이준석 후보가 당대표 되는 게 아니라, 안 되는 게 사건이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지난 7일 SNS에 이렇게 촌평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부터 '이준석 대세론'은 꺾이지 않았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국민의힘 당권경쟁 키워드는 '쇄신'이었다. 지난 한달 동안 언론 인터뷰에서 '이준석 돌풍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단골 질문이었고 그때마다 정치인들은 "변화의 열망이 이 후보를 통해 드러난 것"이란 취지의 답을 쏟아냈다. 변화와 이준석은 동일시되고 있었다.

결국 이준석 후보의 신선함이 '변화의 요구'와 맞아떨어지며 대세론에는 더 큰 힘이 실렸다. 유 평론가는 지난 5일 대구-경북(TK)를 찾았던 당대효 후보들의 발언을 비교했는데 이준석의 '탄핵 인정', 나경원의 '박정희 공항', 주호영의 '영남 대표'를 두고 "장년 정치인들이 30대 앞에 참 작아보인다"고 촌평했다. 다른 후보들이 '신선함' 측면에서 이 후보를 결코 따라갈 수 없다는 분석이었다.


대세론에 뒤따랐던 의문 "경쟁은 공정한가"


국민의힘 당대표에 이준석 후보가 선출됐다. 2021.6.11/사진=뉴스1
국민의힘 당대표에 이준석 후보가 선출됐다. 2021.6.11/사진=뉴스1
예상대로 11일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에는 이준석 후보가 선출됐다. 이제 정치권에선 대세론에 가려졌던 과제들이 거론된다.

'이준석표 공정'을 향한 문제제기가 두드러진다. 이 대표는 줄곧 "정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공정 경쟁'을 화두로 띄웠다. 앞으로 당에 도입될 것이라 점쳐지는 공천자격시험과 토론배틀은 그 산물이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경쟁을 골자로 한 이 대표의 구상이 정말 공정한가 의문을 제기한다. 박노자 오슬로대 한국학 교수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경쟁이란 이미 '있는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것"이라며 공정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가 다닌 서울과학고에 비정규직 노동자들 자여가 과연 몇명 다녔나 세어보라"며 "이들은 부모의 문화, 사회, 재정 '자본'의 미비로 '경쟁'의 무대로 들어올 기회조차 보통 갖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경쟁의 룰은 공정할지 몰라도 경쟁에 뛰어들 기회는 공정하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 지적이다. 그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완벽하게 공정한 경쟁이었다'란 글을 올리고 "이준석 후보가 한말이다. 난 한번도 이런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부모의 재력 △건강 △학업에 집중할 여건 등 통제 불가능한 여러 변수를 거론해 "나만큼 행운이 따르지 않은 친구가 셀 수 없이 많았다"며 경쟁은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역풍 맞은 국민의힘 인사들…"갈등 조장" 비판도


지난 3일 유튜브 '오세훈TV'에 올라온 영상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성 위주 행정을 한다는 비판이 잇달아 올라왔다. 이는 지난달 서울시가 직장 내 성폭력을 예방하는 5가지 생활 수칙을 여성권익담당관 명의의 전체 문자로 소속 공무원들 개인번호에 발송했다는 사실이 전해진 데 따른 비판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신이 국민의힘 당원이라는 누리꾼들 중심으로 "다음 지방선거 경선 때 오 시장을 떨어뜨리겠다"는 반응이 두드러진다. 2021.6.3./사진=유튜브 채널 '오세훈TV' 갈무리
지난 3일 유튜브 '오세훈TV'에 올라온 영상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성 위주 행정을 한다는 비판이 잇달아 올라왔다. 이는 지난달 서울시가 직장 내 성폭력을 예방하는 5가지 생활 수칙을 여성권익담당관 명의의 전체 문자로 소속 공무원들 개인번호에 발송했다는 사실이 전해진 데 따른 비판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신이 국민의힘 당원이라는 누리꾼들 중심으로 "다음 지방선거 경선 때 오 시장을 떨어뜨리겠다"는 반응이 두드러진다. 2021.6.3./사진=유튜브 채널 '오세훈TV' 갈무리
4·7 보궐선거 후 줄곧 이준석 대표의 핵심 지지세력이 된 일부 20대 지지자들 때문에 당이 갈라선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신이 국민의힘 당원이라 주장하는 일부 20대 남성들에게 "다음 지방선거 경선 때 낙선시키겠다"는 사실상의 협박을 받아야 했다.

이는 서울시가 소속 공무원들에게 '직장 내 성폭력'에 관한 문자를 발송한 것이 일부 20대 남성에 '여성 우대 행정'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여성권익담당관 명의'로 '개인 연락처'에 문자를 보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 인사가 이들 역풍을 맞은 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윤희숙 의원도 "여성들이 약자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가 '왜 항상 20대 남성이 이해해야 하느냐'며 반발을 샀다. 이에 나경원 당대표 후보는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젠더 갈등으로 '이대남'의 분노를 일으켰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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