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팬들은 좋겠네…정용진 '구단주 맥주' 진짜 나온다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10일 공개한 맥주 사진/사진= 정 부회장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장난으로 올린 맥주 게시물이 현실이 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이마트24가 올해 안으로 수제맥주를 출시하기로 하면서다.

이마트24는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이름을 따서 만든 수입맥주 'SSG랜더스 라거'를 올해 안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현재 수제맥주 업체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와 협업해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언제 출시할 것인지 시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수제맥주업체와 협업해 올해 안으로 수제맥주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언급한 '구단주 맥주'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상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전날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구단주 맥주'라는 이름의 맥주 사진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오자 조만간 신세계그룹이 '구단주 맥주'를 정식으로 출시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신세계그룹에서 이를 부인하면서 '구단주 맥주'는 해프닝으로 끝난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전에도 특허청에 맥주 관련 상표를 출원 신청하며 맥주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 신세계L&B가 지난 2월 '렛프 프레시 투데이'라는 이름의 상표를 출원 신청한 데 이어 이마트24에서도 지난달 6일 '최신맥주(최정·추신수·제이미 로맥·최주환)'라는 이름으로 상표권을 출원신청하는 등 맥주사업 진출에 대한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는 신세계그룹이 야구단을 운영하는 만큼 야구장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맥주를 출시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이 야구단 인수와 함께 언급한 '유통과 야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전략인 셈이다.

한편 이번에 이마트24와 'SSG랜더스 라거'를 개발 중인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는 이마트24에 '젠틀맨라거'와 '조커 골든 페일에일' 등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