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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24만원 공사 8만원 수주' 초짜업체 날림공사가 참사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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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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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참변' 광주 학동4구역 철거담당 업체는 지난해 설립
10여개 전문업체들은 가격 맞지 않다며 수주 참여 안해

10일  0시30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붕괴된 건물에 매몰됐던 45인승 시내버스가 대형 트레일러에  실리고 있다. 해당 버스는 소속 회사인 대창운수 차고지로 옮겨질 예정이다.2021.6.10/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10일 0시30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붕괴된 건물에 매몰됐던 45인승 시내버스가 대형 트레일러에 실리고 있다. 해당 버스는 소속 회사인 대창운수 차고지로 옮겨질 예정이다.2021.6.10/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공사 예정가의 3분의 1이라는 터무니없는 저가낙찰을 받은 '초짜' 업체의 날림공사가 9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참사의 직간접 배경이 됐다는 지적이다.

경찰이 17명의 사상자를 내 광주 동구 재개발현장 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11일 4명을 입건한 가운데 직접 철거공사를 담당했던 A사는 지난해 철거면허를 신규로 취득한 '초짜' 기업이다.

입건된 4명 가운데 한명인 이 회사 대표 B씨는 지난해 3월 광주 북구에서 비계구조물해체공사업 신규 면허를 취득한 뒤 곧바로 이번 대형 참사를 빚은 학동4구역 재개발 현장의 철거공사를 맡았다.

수주 과정에서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서울에 소재한 철거공사 전문업체에 하청을 줬고, 이후 불법적인 재하도급 등을 거쳐 A사가 수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철거공사를 위해 광주지역 비계구조물해체공사업체 10여 곳을 대상으로 공사가 발주됐으나 이들 업체들은 모두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이라며 수주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한 업체 관계자는 "학동4구역 철거공사의 경우 평당 24만원 정도가 정상적인데 3분의 1 가격인 평당 8만원에 공사가 발주돼 업체들이 손사래치며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일하게 B씨가 해당 공사를 맡았고, 철거작업 막바지 과정에서 이번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결국 예정가의 3분의 1이라는 낮은 가격으로 공사를 수주한 초짜업체가 비용절감을 위해 날림공사를 진행하면서 결국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0여년 동안 포클레인 기사로 일하고 있는 박모씨는 "사고가 난 건물 철거 모습을 보면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방식으로 철거를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걸설업체 전모 대표는 "워낙 저가로 낙찰을 받다보니 비용 절감을 위해 제대로 된 장비를 사용하거나 허가받은 해체계획서 대로 공사를 진행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장 기본적이 건물 철거방식의 경우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포클레인과 절단장비 등을 옥상에 올려 위층부터 철거하지만, 이번 붕괴사고가 난 건물의 경우 5층부터 아래쪽으로 차례로 철거해 내려오는 방식이 아닌 모든 층을 동시에 해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붕괴로 이어졌다.

경찰 역시 철거 업체가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서 무리한 공사를 한 것이 참사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참여자치21은 성명을 내고 "일각에서는 조합과 유착한 정치인들, 공무원들, 조직폭력배 등이 뒷돈을 챙기는 과정에서 철거비용으로 책정된 예산인 평당 24만원에서 줄어든 정황이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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