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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이 '살인자'라 칭한 푸틴 "그런 말 수십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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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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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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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
다음 주 미·러 정상회담을 앞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살인자'라고 비난한 데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살인자'(killer)라고 칭한 것과 관련해 "재임 기간 동안 이같은 비난을 수십번 들어왔다. 그런 공격에 익숙해졌다"며 "그 중 어느 것도 나에게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에게 독살을 지시한 의혹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NBC 기자가 지난 몇 년 간 살해 당한 정적의 이름 일부를 거론하자 "무례하게 굴고 싶지 않지만 상당히 거북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각기 다른 시점에 여러 가지 다른 이유로 인해 고통받고 죽은 사람들을 언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정부 기관과 기업에 대한 해킹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데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부인했다. 또 러시아가 중동 일대에 잠재적으로 군사적 공격타깃을 추적할 수 최첨단 인공위성을 이란에 공급하는 것을 준비 중이라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대해서도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말도 안 되는 쓰레기 (같은 얘기)"라고 덧붙였다.

개인적인 친분을 유지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다채로운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비범하고 능력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제도권 출신이 아니고 정치적 경험이 전무해 호불호가 갈렸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는 직업 정치인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는 사실상 일생 전체를 정치계에서 보냈다"며 "두 사람은 다른 유형의 사람이고 각자 장단점이 있다"고 평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최근 몇 년 이래 최저점까지 악화했다고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선 개입을 이유로 러시아 기업과 기관, 개인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국경 병력 배치와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수감 등 문제로 푸틴 대통령과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미·러 정상회담이 열린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바이든 행정부 외교의 핵심축인 인권 문제가 공식 의제로 오를 예정이며, 양측이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에 대한 러시아의 선거 개입 및 해킹 문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관계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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