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년]장영수 장수군수 재선 가도는?…벌써 '후끈'

[편집자주]내년 6월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지역 정치권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교육감과 자치단체장 후보들도 하나둘씩 선거 준비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뉴스1은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거나 실제 출마예정 중인 전국의 광역자치단체장, 기초자치단체장 후보군을 중심으로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와 판세를 미리 진단해 본다.

내년 치러지는 전북 장수군수 선거 출마 예정자. 장영수 장수군수, 양성빈 전 전북도의원, 이란우 전북대병원 상임감사, 최훈식 전주시 맑은물사업소장, 김창수 전 장수농협 조합장.(사진 왼쪽부터)20021.6.13 /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내년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 장수군수 선거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후보군들이 민주당 경선을 대비한 권리당원 확보에 힘을 쏟으면서 주민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재선을 노리는 장영수 군수에게 만만치 않은 주자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장수군수 선거는 민주당 경선이 가장 큰 관심이다. 공천권을 확보할 경우 본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어서다. 민주당 후보군들은 경선에 대비해 권리당원 모집이 한창이다.

현재 민주당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인사들로는 장영수 군수(54)와 양성빈 전 도의원(46), 이란우 전북대병원 감사(59), 최훈식 전주시 맑은물사업소장(54) 등이 꼽힌다.


무소속 후보로는 김창수 전 장수농협 조합장(69)이 거론되고 있다.

장영수 군수는 현역이라는 프리미엄이 있어 가장 강력한 후보라는 것에는 아무도 이견을 달지 못한다. 하지만 4년 동안의 군정운영에 대한 평가도 함께 받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장 군수는 호화 관사로 한동안 논란에 중심에 섰고 군수 면담 시 휴대폰을 비서실에 맡겨두고 들어가도록 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또 그동안 장 군수를 도왔던 측근들이 내분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장 군수와 경선에서 겨뤘던 양성빈 전 도의원도 경선 준비에 한창이다.

당시 40대의 신선함으로 바람을 일으켰으나 이번 선거는 양상이 달라 보인다. 경선 패배 이후 한동안 장수군을 떠났던 기간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현재는 장수군으로 거처를 옮기고 권리당원 모집 등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2016년 전북도의원 당시 ‘고향기부제’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지금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전북도 공보관과 서울시 동작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낸 이란우 전북대병원 감사는 현직에 있어 아직 장수군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장수군수 출마를 퇴직 후 첫 번째 목표로 삼고 있으나 권리당원 모집 등 활동을 하지 못해 출마까지 강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훈식 전주시 맑은물사업소장은 이번 선거에서 출마군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최용득 전 장수군수의 조직을 고스란히 이어 받아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지난 군수선거에 출마했던 김창수 전 조합장의 조직도 일부 여기에 가담하면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6월30일 명예퇴직 후 7월부터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돌입한다. 아직은 인지도가 낮아 이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무소속으로 출마가 거론되는 김창수 전 조합장은 이번 선거의 캐스팅보트가 될 전망이다. 이번에 출마하면 세 번째 군수 도전이다.

그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장영수 군수와 팽팽한 대결을 펼친 바 있다. 무소속 출마를 결정하게 되면 민주당 경선에서 전략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