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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환자의 카드를 사용한 병원 직원이 절도 및 사기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사진=웨스트 미들랜드 경찰 홈페이지 |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현지 국립보건서비스(NHS) 소속 직원 아예샤 바샤랏(여·23)은 지난 1월 24일 버밍엄 하트랜즈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숨진 83세 여성의 카드를 사용한 혐의로 징역 5개월에 집행유예 18개월형을 선고 받았다.
당시 바샤랏은 환자가 사망한지 불과 17분이 지난 뒤 병원 내 자동판매기에서 환자의 카드를 사용해 감자칩, 사탕류, 탄산음료 등 6파운드(약 9400원)어치의 간식을 구입했다. 그는 이후에도 카드를 더 사용하려 했지만 유족들이 카드를 정지시켜 결제에 실패했다. 이번 일은 고인의 카드가 계속 사용되는 것을 확인한 유족들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졌다.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힌 바샤랏은 "바닥에서 카드를 발견했고 결제할 때 내 카드와 섞여 헷갈렸다"며 유족들에게 사과조차 하지 않는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버밍엄 형사 법원은 바샤랏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징역형을 내렸다.
사건과 관련해 버밍엄 하트랜즈 병원 측은 "바샤랏은 현재 정직 상태이며 해고될 예정"이라며 "환자의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싶다. 이 사건은 수치스러운 일이며 NHS 직원들에 요구되는 높은 청렴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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