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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멍멍 짖어봐" 아버지뻘 경비원에 갑질한 20대 입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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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결 기자
  •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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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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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아파트 경비원들을 상대로 수년간 폭언과 협박을 일삼은 20대 입주민이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입주민은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의 에어컨 수리까지 아파트 관리소에 지시했다. 갑질을 버티다 못해 그만 둔 경비원만 10여명이다.

14일 경찰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입주민 이모씨(26)를 해당 아파트 관리 직원들에 대한 업무방해, 폭행, 보복협박 등 혐의로 기소했다. 앞서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3월 이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이씨의 갑질은 수년간 이어졌다. 이씨는 2019년부터 아파트 내 상가에서 카페를 운영했는데 카페 인근에 있는 아파트 흡연구역과 상가 내 화장실 청결 유지, 카페 에어컨 수리까지 경비원에게 수시로 요구했다.

이씨가 요구한 업무 중에는 현실적으로 지키기 어려운 내용들도 많았다. 흡연구역을 10분마다 순찰해 지켜보기, 상가 인근 눈·새똥 등 이물질 청소, 상가 화장실 외부인 사용 금지하기, 경비소에 맡긴 택배 배달 등이다.

일 처리가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하루에도 수차례씩 찾아와 "(일 안하고)똥오줌 싸러왔냐" 등의 욕설을 했고, 경비원들을 상대로 "그만두게 하겠다"며 업무태만 민원을 제기했다.

일부 경비원들이 사정상 일처리가 어려웠다고 설명하거나 요구가 지나치다고 거절하면 "내가 관리비 내는 입주민이다," "시키는 대로 하면 되잖아, XX야" 등의 욕설을 했다. 일부 경비원들에게는 개처럼 짖어보라는 말도 했으며 이씨의 갑질로 그만 둔 직원만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못한 일부 경비원들이 이씨를 경찰에 신고하자 보복에 나서기도 했다. 이씨는 경찰에 피해 사실을 진술한 이들을 찾아가 얼굴에 침을 뱉고 "내일 나오면 죽여버린다"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갑질을 견디다 못해 경비원을 그만둔 피해자 A씨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처음 근무할 때부터 인사하려 눈만 마주쳐도 '손가락으로 눈깔을 파버린다'며 시비를 대뜸 걸었다"고 했다.

이어 "내 아들이 40대인데, 나중에는 아들보다 어린 이씨가 '갈비뼈를 부러뜨린다,' '식물인간 만들겠다'며 죽이니 살리니 협박까지 하자 모멸감과 공포를 느껴 그만뒀다"고 했다.

A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한 달 가까이 스트레스로 외출을 못했다. A씨는 "밖에만 나가면 자신이 없어졌다"며 "남아 있는 사람들은 요즘 취업이 워낙 어렵기에 힘들어도 참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씨가) 남아있는 전 직장 동료들에게라도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는 사건과 관련해 이씨의 입장을 묻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이씨는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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