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VIP
통합검색

먹튀·폭로·자수까지…자기들끼리도 속이는 전화금융사기단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먹튀·폭로·자수까지…자기들끼리도 속이는 전화금융사기단

  • 뉴스1 제공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1.06.14 12:46
  • 글자크기조절

"이 사람이 들고 도망…" 피해자에 '먹튀' 수거책 민증사진 보내
경찰 압박에 수거책 결국 이틀 뒤 자수…조직 추적 중

© News1 DB
© News1 DB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전화금융사기단 조직원들이 피해자 뿐 아니라 자기들끼리도 속고 속이다 결국 경찰에 자수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14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한 전화금융사기단의 현금 수거책인 A씨(31)는 저축은행 여직원인 '한 과장'을 가장해 지난 2일 낮 12시35분쯤 피해자 B씨(43)에게 전화를 걸었다.

A씨는 전화를 받은 B씨에게 "정부 정책장려금을 지원해 주겠다"면서 "기존 대출은 계약 위반이라 집이 압류될 수 있다. 직원을 보낼 테니 대출금 2000만원을 상환하라"고 했고, 이에 겁을 먹은 B씨는 급하게 친구에게 2000만원을 빌려 A씨에게 전달했다.

이후 A씨는 자신이 속한 조직에 해당 현금을 송금해야 했지만 그대로 잠적했다.

A씨의 배신에 화가 난 전화금융사기단은 얼마 안 가 B씨에게 "고객님의 돈 2000만원은 이 사람이 들고 도망갔다"는 문자 메시지와 함께 A씨의 주민등록증 사진을 전송했다.

이에 뒤늦게 자신이 전화금융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B씨는 이날 오후 6시41분쯤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신원 확인 조회,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함께 인천에 거주하는 A씨의 친언니를 만나 A씨가 자수하도록 종용한 끝에 이틀 뒤인 지난 4일 오후 2시쯤 A씨로부터 자수 의사를 받아냈다.

그렇게 경찰은 지난 4일 오후 5시5분쯤 제주국제공항에서 A씨를 붙잡을 수 있었다.

경찰은 A씨로부터 회수한 피해액 1850만원을 B씨에게 돌려주는 한편, A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문제의 전화금융사기단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한편 보이스 피싱(Voice Phishing)은 음성(Voice)과 개인 정보(Private Data), 낚시(Fishing)를 합성한 용어로, 주로 금융 기관이나 유명 전자 상거래 업체를 사칭해 불법적으로 개인의 금융 정보를 빼내 범죄에 사용하는 전화 금융 사기를 말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외국인 따라 삼전 살 걸"…이차전지 몰빵 개미들 뒤늦은 후회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실시간 급상승

9.9

베스트클릭

MT리포트

대출 전쟁 열린다 (上) "이자 비싸네"…앱 열고 10분 만에 더 싼 대출로 갈아타기 끝

이슈패키지

티타임즈
티타임즈
PADO
PADO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오늘의 꿀팁

  • 뉴스 속 오늘
  • 더영상
  • 날씨는?
  • 헬스투데이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

2023 대한민국 사회안전지수
풀민지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

머니투데이 공식 SNS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