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교육공무직 61.6% "직장 내 괴롭힘 당하거나 목격"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가 14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장 내 괴롬힙 공정한 판정을 촉구하고 있다.2021.06.14.© 뉴스1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교육청 소속 학교나 소속기관에 근무하는 교육공무직 중 61.6%는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거나 목격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피해를 당했거나 목격한 이들 중 79.4%는 직장 내 괴롭힘 때문에 사직이나 근무지 이동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는 14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체 조합원(응답자 2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밝혔다.

교육공무직본부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하거나 주변의 피해를 목격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61.6%가 '예'라고 답했다.

괴롭힘 행위자로는 '상급자 또는 관리자'라고 꼽은 조합원이 78.3%였다. '동료'라고 한 조합원도 41.4%에 달했다.


직장 내 괴롭힘 유형으로는 업무능력이나 성과를 인정하지 않거나 조롱하고, 업무에 대한 평가 보상 등에서 차별(43.2%)을 가장 많이 꼽았고, 욕설이나 폭언 등으로 모욕감을 주거나 명예를 훼손했다(36.8%)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직장 내 괴롭힘 문제로 사직이나 근무지 이동을 고려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31.6%가 '매우 그렇다', 25.8%가 '그렇다', 6.2%가 '보통이다'고 답했다.

직장 내 괴롭힘 피해로 병원 진료를 받았거나 심한 불안·초조 증세 또는 자살충동을 느낀적이 있냐는 질문에도 54.3%가 '그렇다'고 답했다.

괴롭힘 피해에 어떻게 대처했냐는 질문에는 58.1%가 대응하지 않고 참는다고 답했다. 참는 이유로는 63.3%가 신고해도 원하는 대로 처리되지 않을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신고와 신속한 해결에 가장 큰 걸림돌로는 40.8%가 보복이나 불이익이 두려워서 피해자가 신고하기 어려워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전국교육공무본부 충북본부는 충북교육청에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 조치, 직장 내 괴롭힘 신속 공정하게처리, 실효적인 직장 내 괴롭힘 예방교육 실시, 비정규직 차별 갑질·괴롭힘 개선대책 시행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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