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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지역 택배 노동자들이 14일 오후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로사를 막기 위한 사회적 합의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 뉴스1 김다솜 기자 |
택배노조 경남지부는 14일 오후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사가 분류 작업을 책임지고 과로사 막기 위한 사회적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택배노동자들의 연이은 과로사에 택배사를 향한 분노는 너무나 정당하다”며 “연이은 과로사는 필연적으로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매일 4~5시간의 분류작업을 추가로 진행하고, 경쟁으로 인해 택배 단가가 낮아지면서 택배 노동자들이 주 72시간 노동으로 인한 과로 문제만 떠안았다는 지적이다.
이현수 택배노조 창원롯데택배지회장은 “제 아들이 나중에 커서 이렇게 열악한 현장에서 일한다고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며 “이번 기회에 제 아들도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현장, 과로사로 쓰러지지 않는 현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국택배노조는 15~16일 이틀간 서울에서 사회적 합의를 촉구하는 투쟁을 이어간다. 택배노조 경남지부도 15일 오전 7시30분 창원스포츠파크 만남의광장에서 출정식을 가지고, 250~300명에 이르는 택배 노동자들이 서울로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부터 택배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결정하면서 경남 지역 주요 택배사 5곳은 모두 집하중지 조치를 내렸다. 하루 평균 20만 건가량 배송 차질이 빚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황성욱 택배노조 경남지부장은 “고객이 우선이긴 하지만 쓰러져 가면서 웃음을 전하긴 힘들 것 같다”며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서 다시 고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행복배달부로 돌아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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