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일만에 신규확진 300명대…백신 접종 1000만명 돌파 효과?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점심시간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정부가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을 마련 중인 가운데 현재 확진자 규모(1000명 미만)를 유지할 경우 수도권 식당·카페 영업이 자정까지 연장되고 8인까지 모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021.6.11/뉴스1

지난 1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는 399명으로 77일 만에 300명대를 기록했다. 검사 수가 줄어드는 휴일 효과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약 두 달 반 만에 300명대로 줄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방역당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현재 수준의 예방접종으론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로 줄어든 배경으로 주말 영향과 환기를 많이 하는 계절적 요인, 국민의 방역수칙 준수,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지자체)의 노력 등을 꼽았다.

백신 효과로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선 전체 인구의 70%가 예방접종을 마쳐야 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은 대상자의 적극적인 참여 등을 토대로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정부는 상반기 1차 예방접종 1300만명 목표의 조기 달성을 자신했다. 이번 주 1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일 국내 처음으로 도입된 모더나 백신은 이번 주 접종을 시작한다. 60세 이상 사전예약자와 75세 이상 어르신 등에 대한 예방접종도 이어진다.


정부는 이번 주 오는 7월부터 시작할 3분기 예방접종 계획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백신 효과?…코로나19 77일 만에 300명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약 두 달 반 만에 300명대를 기록했다. 하루 신규 확진 300명대는 지난 3월 29일 0시 기준 382명 이후 77일 만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1000만명을 넘으면서 일부 백신 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니냔 해석도 나온다. 앞으로 확산세가 어떨지 주목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99명, 누적 확진자 수는 14만8273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 확진자는 360명이다. 이 중 수도권 확진자는 서울 120명, 인천 13명, 경기 113명으로, 총 246명이다. 비수도권에서 114명이 신규 확진됐다.

정은경 청장은 "현재 1차 예방접종률이 23% 정도인데, 지역사회 전체 전염을 차단하는 덴 부족한 수치라고 본다"며 "아직 지역사회 전파 차단이 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인 코로나19 전파 차단과 규모를 줄이기 위해선 오는 9월까지 적어도 70% 1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1차 접종자 1300만명 넘을 듯"14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주 안에 1300명 예방접종이 가능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번 주 예방접종 예약 현황을 보면) 60대 이상 어르신의 경우 240만명이 예약돼 있고, 또 화이자 접종 75세 이상 어르신 2차 접종과 일부 1차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얀센 백신도 오는 17일 정도까지 90만명 예약자에 대한 접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군 부대에서 지금 30대 미만에 대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 정부는 올해 상반기까지 1300만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단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자는 1183만381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23%다.

연령별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은 80세 이상 77.1%, 70~79세 78.4%, 60~690세 56.6%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60대 이상 어르신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예방접종을 오는 19일 종료할 예정이다.

지난 5월 27일 전국의 지정 병의원 등 위탁의료기관에서 60~74세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 뒤 이날 0시 기준 587만7000명이 접종했다.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사전예약자 약 240만명을 접종할 예정이다.

5~6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총 806만9000회분이 공급됐고, 이 중 698만7000회분을 위탁의료기관에 배송했다.

현재까지 494만6000회분을 접종했다. 204만1000회분을 이번 주 접종할 예정이다. 이날 기준 초과 예약자는 약 36만명으로 추정된다.

추진단은 위탁의료기관과 협력해 접종 종료일인 오는 19일까지 초과 예약된 약 36만명에 대해 접종 일자 조정 등을 통해 최대한 기간 안에 접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관 등 사정에 따라 사전예약자 중 미접종자가 발생할 경우 오는 7월 초 접종을 완료하겠단 방침이다.

정은경 청장은 "사전예약자 중 미접종자에 대해선 이번주 목요일(17일) 정도에 구체적 접종 일정에 대해 개인별로 안내드리겠다"며 "철저하게 예방접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뉴스1) 민경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라면, 우리나라 혹은 상대국가의 국적기를 이용할 경우 자가격리 없이 여행을 할 수 있게 된다. 문체부와 국토부는 집단 면역 형성 전 과도기의 제한적인 교류 회복 방안으로 방역신뢰국가와 단체여행에 대한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여행객은 우리나라 및 상대국가 국적사의 직항 항공편을 이용해야 한다. 시행 초기에는 예방접종 완료자를 대상의 단체여행만 허용할 방침이다. 14일 오후 인천국체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체크인 카운터에서 해외 여행객들이 줄을 서 탑승 수속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1.6.14/뉴스1

모더나 백신 접종도 곧 시작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지난 1일 국내 도입된 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을 이번 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국가 출하 승인 뒤 30세 미만의 보건의료인(예비의료인 포함) 대상으로 상급종합병원(45개)에서 접종할 계획이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올해 1분기 우선접종을 실시했지만, 30세 미만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 제외 결정 등으로 미접종한 사람, 또 신규 입사자와 실습학생 등에 대해 추가 접종한다.

추진단은 상급종합병원에 이어 가용 물량 범위 안에서 접종 대상기관을 확대할 예정이다.

20대인데 왜? AZ백신…백신 오접종 105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지난 1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1479만건(1차+2차) 중 접종 오류는 105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105건 중 접종 대상자 관련 오류가 90건(85.7%)로 가장 많았다. 대체로 30세 미만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접종 시기(이른 접종) 10건(9.5%), 접종용량 5건(4.8%)이 있다.

접종 오류는 대체로 접종 과정에서 의료기관 부주의로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통해 오접종 방지를 위한 긴급안내를 조치했다.

추진단은 의료계와 협의해 '안전접종 민관대책협의회'(가칭)를 구성하고 오접종 최소화를 위한 실행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또 오접종 사례 발생 때 민관 합동조사 및 재발방지 조치 권고를 조치하고,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보고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정은경 청장은 "접종오류 105건의 세부 내용을 보면 접종 대상자를 잘못 판단한 오류가 90건이고, 대부분이 30세 미만에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한 사례"라며 "올 하반기 더 많고 다양한 백신이 공급될 예정으로 추진단은 의료계와 협의해 안전한 예방접종을 강화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오접종으로 이상반응이 생길 경우 국가 보상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의료기관 과실로 인한 백신 이상반응이 발생한 경우 국가가 해당 위탁의료기관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