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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네이버 완전히 제칠수도…비결은 역시 '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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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우 기자
  •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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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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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네이버 완전히 제칠수도…비결은 역시 '카톡'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의 '무한확장'이 네이버마저 넘어섰다. 창사 이래 종가기준 처음으로 네이버를 시가총액으로 제친 것인데, 강력한 카카오톡의 네트워크 효과가 모빌리티와 금융, 콘텐츠 등 신규사업과 결합해 경쟁력을 배가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1.4% 오른 14만 4500원으로 시가총액 기준 64조 1478억원을 기록, 63조 5699억원을 기록한 네이버를 약 5759억원 차이로 누르고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섰다.

카카오 시총은 지난해 말 기준 34조원에 그쳤지만 불과 반년 만에 약 30조원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약 15조원 증가한 네이버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다만 아직 격차가 미미해 한동안 양사의 순위가 엎치락뒤치락 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COVID-19) 이전만 해도 카카오는 시총 10위권 밖에 있었지만, 어느새 3위로 올라섰다. 이같은 급성장 배경에는 비대면 서비스 수요 급증에 따른 실적 개선과 자회사 상장 모멘텀이 있다. 2018년 4분기 영업이익률 0%대를 보이기도 했던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만 1575억원을 기록해 '돈 잘 버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네이버 멈칫한 사이 빠르게 치고 나간 카카오, 계열사 45개 VS 118개


카카오가 네이버 완전히 제칠수도…비결은 역시 '카톡'
카카오의 성장은 네이버가 잠시 머뭇대는 사이 눈 깜짝할 새 이뤄졌다. 2014년 26개에 불과했던 카카오 계열사(공동체)는 지난해 기준 105개, 지난달 118개까지 증가했다. 네이버가 2017년 71개에 달했던 계열사를 45개까지 줄인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에서 카카오보다 계열사가 많은 곳은 SK그룹(144개)뿐이다.

그동안 네이버는 1위 포털 사업자로 꼽히며 정치권 등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이로 인해 국내 사업 확장 대신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선회했고, 해외 진출에 주력했다. 그 사이 카카오는 모빌리티, 은행,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며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등 수년간 적자에 허덕이던 자회사들도 빠르게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모빌리티의 경우 누적 투자 유치 금액만 9200억원에 달해 더 큰 성장을 기대하게 한다. 이들 자회사는 올해와 내년 차례로 기업공개(IPO)를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4월 진행한 5대 1의 액면분할은 카카오의 기업가치를 끌어 올리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른 대형주들이 액면분할 이후 하락세를 탄 것과 달리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를 유인했다. 액분 이후 두 달 만에 주가는 약 30% 급등했다.



결국은 카카오톡, 마케팅 필요없는 국내 최강의 플랫폼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이 같은 카카오의 확장성은 월간활성사용자(MAU) 4600만명에 이르는 국민메신저 카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가능했다. 앞서 카톡 지갑은 출시 100일만에 1000만명 이용자를 돌파했다. 이 같은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는 유사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구상한 스타트업과는 출발선 자체가 다르다는 평가다. 과감한 투자와 함께 단기손실에 연연하지 않는 분위기도 이를 뒷받침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10년전 '100명의 창업가'를 육성하겠다는 말처럼 각 CEO들의 영역을 인정해 주는 전략도 확장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 관계자는 "각 분야 자회사들을 인수합병, 투자하는 핵심엔 역시 카카오톡이 있다"며 "마케팅이 필요없는 게 큰 강점이고 CEO들에 지분을 인정하는 등 힘을 실어줌으로서 적극적인 사세확장과 IPO에 나서도록 유인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네이버 시총 역전은 IT의 방향이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는 과정을 상징한다는 분석도 있다.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모두가 소통하는 메신저 중심으로 과거에 있는 사업을 새롭게 재편한 것이 주효했다"며 "네이버가 이전에 유선 PC인터넷을 이끌었다면 카카오는 모바일 서비스를 이끄는 사업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교수는 "소통과 연결이 중요하게 떠오르며 중국이나 미국에서도 모바일과 메신저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시총 3위 쟁탈전을 두고는 네이버와 카카오 임직원간에도 희비가 엇갈린다. 네이버는 최근 내부 악재가 불거진 데 이어 카카오에 시총을 역전당하자 당혹감을 내비치는 분위기다.

반면 카카오는 표정관리에 한창이다. 성장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등에서는 아직 네이버와 격차가 크다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주가 변동에 연연하지 않고 이용자에게 좋은 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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