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윤석열 특별대우 안돼…'경선버스' 김동연·최재형 탈 것"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8월까지 국민의힘에 합류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고정된 틀에 뭘 맞추려는 논의 자체가 매우 비생산적"이라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각에서) '버스'니 '택시'니 하는데 이걸 누가 정한 거냐"라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을 향해 8월까지 국민의힘 '대선 버스'에 합류하라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윤 전 총장 측근으로 알려진 정치평론가 장예찬씨는 국민의힘 입당 대신 대선에 '택시로 직행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원 지사는 "특정인을 위해 (경선 일정을) 늦추고 당기는 것은 안 된다"며 "윤 전 총장은 공정의 상징 아닌가. (그에 대한) 특별대우도, 일부러 어렵게 몰아넣는 것도 공정한 대우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대선 기획단이 출범하면 여기에 다양한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들이 참여하고 민주당 상황도 봐가면서 (경선을 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최재형 감사원장도 '버스'에 탈 것이라 보는가"라 묻자 원 지사는 "그렇다. 버스는 40인승 아닌가. 대한민국을 위해 비전이 있고 국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 계획이 있는 분들은 국민의힘에 가급적 빨리 합류해야 한다"고 답했다.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대선 경선 일정이 더 구체적으로 제시되면 저도 (도지사직) 사퇴 여부부터 포함해 명확히 결정해나가려고 한다"며 "다른 사람은 지사직을 유지하는데 왜 원 지사만 사퇴하느냐는 의견도 있다. 어느 게 더 책임 있는 자세인지 고민이 된다. 그런 점에서 의견을 나누고 협의하는 중"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