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남은 청주 여중생 성범죄 피의자 엄벌 청원…20만 달성할까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갈무리.2021.6.15 /© 뉴스1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충북 청주에서 의붓딸을 학대하고 딸 친구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를 엄벌해달라는 국민청원 마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까지 청원은 답변 기준(20만 명)을 채우지 못한 상태다. 마감일인 16일 자정까지 1만여 명이 더 동의해야만 청와대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다.

15일 오전 11시 기준 '두명의 중학생을 자살에 이르게 한 계부를 엄중 수사하여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원에는 18만9877명이 동의했다. 40시간도 채 남지 않은 시간 동안 1만 명을 더 채워야 하는 셈이다.

청원에는 지난 9일부터 하루 평균 8000명에 달하는 국민이 참여하고 있다. 추세를 고려하면 마감일 내 답변 기준 달성도 점쳐지나 장담은 어려운 상황이다.

답변 기준 달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성범죄 피해 여학생 유족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청원 참여 독려 운동을 펼치고 있다.

유족 측은 SNS상 모임 페이지 수백 곳을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청원 링크를 올리고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또 전문기관에 청원 링크 게시를 요청하고 있다.

일부 유족은 직접 사람이 많이 오가는 곳을 찾아 국민청원을 알리고 있다.

피해자 아버지는 "범죄 피해로 고통을 겪다가 세상을 떠난 딸에게 부모로서 해줄 것이 국민청원밖에 없다"면서 "다시는 억울한 죽음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청원에 동의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성범죄 피해 여학생 유족 측은 피의자 기소 직후 재판부에 낼 엄벌탄원서 작성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엄벌탄원서와 함께 제출할 서명부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2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청주 여중생 2명이 처음 발견된 곳에 국화 꽃다발 등이 놓여있다.2021.5.14/© 뉴스1 조준영 기자

지난달 12일 오후 5시쯤 청주시 오창읍 창리 한 아파트에서 여중생 2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숨졌다.

두 여학생은 숨지기 전 경찰에서 성범죄와 아동학대 피해자로 조사를 받았다.

피의자는 두 학생 중 한 명의 계부로 현재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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