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론' 장예찬 "尹과 굳건한 신뢰" vs 대변인 "지지자일 뿐"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내에 있는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전시물을 관람한 뒤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두고 캠프와 측근으로 알려진 장예찬 시사평론가 사이에 이견이 엇갈리며 혼선을 빚는 모양새다.

이동훈 윤 전 총장 측 대변인은 15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장예찬씨는 우리 윤 전 총장의 지지자일 뿐이고 택시 얘기는 어디까지나 장예찬씨 개인의 얘기"라며 "윤 총장이나 우리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윤 전 총장 측근으로 알려진 장씨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대선 버스 정시출발론'을 비판하는 내용을 게재했는데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에서 선을 그은 것이다. 당시 장 씨는 "버스가 먼저 출발해도 택시를 타고 목적지로 직행할 수 있는 사람에게 언제 들어오라고 으름장을 놓을 필요가 없다. 무의미한 소모전일 뿐"이라며 "버스비를 두둑하게 낼 수 있는 손님이 한 명도 없는데 먼저 출발하면 버스기사만 손해"라고 적었다.

이 대변인의 인터뷰 방송 직후 장씨는 다시 페이스북에 "밤과 아침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다)"라며 "혹시나 이런저런 기사 때문에 걱정이신 분들,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장씨는 "굳건한 신뢰, 이 다섯 글자만 말씀드리겠다"며 윤 전 총장과 돈독한 관계를 시사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 차차 좋은 소식들이 더 많이 전해질 것이다. 아마 며칠 안에 여러분이 걱정하시는 일들이 다 정리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장씨는 지난 1일 잠행 중이던 윤 전 총장과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간 연희동 회동 사실을 알리며 윤 전 총장의 측근으로 세간에 알려졌다. 이후 자신의 SNS와 유튜브 채널 등에서 정치 현안에 대한 비평을 이어오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 공식 행보를 시작하며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이상록 전 국민권익위원회 홍보담당관이 대변인을 맡아 장씨와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