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예방효과 90%"...3분기 국내서도 맞는다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관내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코로나19(COVID-19) 백신에 대한 임상3상 시험 결과 90.4%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밝히면서 해당 백신의 국내 접종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노바백스가 당국의 사용 승인을 받은 후에는 국내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 (58,300원 0.00%)가 기술이전을 받아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총 4000만회분의 노바백스 백신이 접종에 들어간다.

14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임상 3상에서 코로나19 백신이 90.4%의 예방효과를 보여 오는 3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미국과 멕시코 119곳 기관에서 2만996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했다.

회사에 따르면 임상 결과 중증 코로나19에 대해선 91%의 예방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증이나 경증에 대한 예방효과는 100%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에서 퍼지고 있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는 93%였다. 이외 기원을 파악하기 어려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최소 70%이상 예방효과를 가진다고 발표했다.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부작용은 가벼운 두통과 피로감, 근육통 등으로 대부분 경미했다.


노바백스는 올해 3분기 말인 9월말까지 미국과 유럽의 보건 당국에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후 3분기엔 매월 1억회분의 백신을 생산하고 4분기부터는 월 1억5000만회분을 생산할 계획이다.

노바백스의 백신은 합성 항원 백신이다. 독감 등 기존 백신과 동일한 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에 안전성이 검증됐다. 이 백신은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면역증강제와 함께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다른 백신에 비해 보관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영하 20~70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반 백신과 달리, 2~8도 상온에서 1~3년간 보관이 가능하다. 1명당 2회를 접종해야 한다. 1회 접종 비용은 약 16달러(1만7000원) 선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앞서 정부가 체결한 계약에 따라 국내에는 20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4000만회 분의 노바백스 백신이 들어오기로 했다. 올 3분기까지 최대 2000만회분을 들여올 계획이다.

백신 생산을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맡기로 하면서 국내 수급도 원할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단순 위탁생산이 아니라, 노바백스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국내 판권까지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