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와 20대가 '마약 주류' 됐다…비율 40%까지 치솟아

뉴스1 제공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지난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3개월간 마약류 사범 2626명이 검거되고 이중 614명이 구속됐다.

다크웹 등 인터넷을 이용한 마약류 범죄가 두드러졌고 10·20대 마약사범 비율은 4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 기간 마약류 사범을 집중 단속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종류별로는 필로폰·합성 대마류·엑스터시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의 비중이 68.3%(1793명)로 가장 높았다.

대마초·해시시 오일 등 대마 사범은 23.8%(625명), 양귀비·코카인·펜타닐 등 마약 사범은 7.9%(208명)였다.

행위유형별로는 Δ투약 사범 74.2%(1,948명) Δ판매 사범 20.5%(538명) Δ불법 재배 사범 4.4%(116명) Δ제조·밀수 사범 0.9%(24명)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태국에서 국내로 대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한 총책을 태국 현지에서 검거해 국내로 송환하는 등 피의자 총 19명을 지난해 4월~올해 3월검거한 바 있다.

인터넷을 이용해 마약류 범죄를 저지른 이들의 비중도 34%(892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21.4%보다 12.6%포인트(p) 상승한 것이다.

이 중 다크웹과 가상자산을 이용한 마약류 사범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다크 웹과 가상자산을 이용해 마약류를 밀반입하고 이를 판매한 뒤 가상자산 구매대행사를 통해 자금 세탁한 피의자 등 총 166명을 지난해 11월~올해 6월 검거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영향으로 비대면 거래가 확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다크웹과 가상자산이 결합한 형태의 마약류 유통이 앞으로도 확산할 수 있다는 게 경찰의 경고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 비율도 16.5%(432명)로 1년 사이 4.5%포인트(p) 상승했다.

전체 마약 사범 비중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36.1%(947명)와 30대 24.5%(644명) 순으로 높았다. 특히 10·20대의 비율이 40%으로 지난해 28.3%보다 11.7%p 올랐다.

국수본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한 마약 유통 확대, 의료용 마약류 관리 소홀에 따른 오남용, 외국인의 마약류 유통 증가 등 사회 전반에 마약류가 스며들고 있다"며 "마약류에 접촉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져 사전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특히 젊은 층에서 마약류가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선 예방과 교육도 중요하다"며 "식약처, 교육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예약 교육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