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뚫은 K-혁신칫솔 뭐기에…"미세전류로 치태 제거"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트로마츠 칫솔/사진제공=프록시헬스케어

생명공학 스타트업 프록시헬스케어가 아마존 입점을 통해 미국에 진출한다. 프록시헬스케어는 잇몸 치주질환을 개선해주는 '트로마츠' 칫솔과 치약 세트를 이달 중 아마존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김영욱 프록시헬스케어 대표는 "아마존에서 한달 내 트로마츠 1000개를 판매하는 게 목표"라며 "사후서비스(A/S)를 위해 미국 지사를 연내 뉴욕에 설립할 예정"이라고 했다.

프록시헬스케어는 미세전류로 치태, 물때 등의 바이오필름(미생물막)을 제거하는 원천기술인 '트로마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지난해 11월 한 달간 트로마츠의 바이오필름 감소 효과를 테스트한 결과 1시간 동안 86% 제거됐다.

트로마츠 칫솔은 이 기술을 적용, 전기신호자극으로 치아 플라그의 구조를 약화시켜 치석 및 치주염을 예방한다. 칫솔의 임상적 유효성은 울산대학교병원에서 검증했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도 올 하반기 중에 치주질환 예방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도교수의 도움을 받아 메릴랜드대학교 치과대학 등을 통해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로마츠 기술은 김 대표가 메릴랜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 연구기간동안 개발한 기술로 2015년 네이처지에도 소개된 바 있다.

프록시헬스케어는 아마존 판매를 시작으로 해외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독일, 프랑스,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을 먼저 공략할 계획이다. 일본에는 이미 샘플도 공급한 상태다. 칫솔 유통업체 또는 치과 재료상을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9월에는 보급형 '심플'과 최고급형 '덴블랑'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모두 출시되면 3종류의 제품으로 해외진출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록시헬스케어는 지난해 10월 트로마츠 칫솔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았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전자파 안전 인증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