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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없이 잘하겠다는 쌍용차…"충분하냐"며 비판한 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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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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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6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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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사진제공=쌍용차
쌍용차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사진제공=쌍용차
쌍용자동차가 브랜드 첫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회생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2년 무급휴직 등 자구책도 내놨지만 이를 보는 채권단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회사 몸집 줄이기의 핵심인 '인력 구조조정'이 없어서다. 이동걸 KDB산업은행(산은) 회장도 직접 자구안이 쌍용차가 회생하기엔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1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2,770원 상승660 -19.2%)는 브랜드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Korando e-Motion)'을 지난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양산 중이다. 탄소 규제와 전기차 수요가 높은 유럽시장에 먼저 올해 10월에 출시하고, 국내 일정은 반도체 등 부품수급 상황을 감안해 조율할 예정이다.

코란도 이모션(Korando e-Motion)은 코란도 브랜드 가치 계승은 물론 전기차(EV)와 역동성(Motion)의 조합으로 고객의 감성(Emotion)에 충실하자라는 의미다.

코란도 이모션은 패밀리카로 손색 없는 거주공간과 활용성을 갖춘 국내 첫 준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전기차로 전체적인 디자인은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라인을 가미, 도심 드라이빙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추구했다.
쌍용차 J100 스케치이미지/사진제공=쌍용차
쌍용차 J100 스케치이미지/사진제공=쌍용차
중형 SUV 전기차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출시 예정인 J100(프로젝트명)의 디자인은 쌍용차만의 '강인하고 안전한 SUV'라는 본질을 바탕으로 정통 SUV의 스타일링을 구현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성공적인 인수합병(M&A) 추진으로 기업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고 급변하고 있는 업계 트렌드 대응을 위한 신차 출시 일정을 앞당길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냉담한 채권단…이동걸 "자구안이 충분한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이동걸 산은 회장이 14일 온라인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산은
이동걸 산은 회장이 14일 온라인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산은
그러나 쌍용차에 대한 시선이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 8일 '2년 무급휴직' 등 기업 회생을 위한 자구안에 대해 과반 이상 찬성표를 던지며 위기 극복 의지를 다졌다.

다만 '인력 구조조정' 내용은 빠졌다. 직원 전환배치·정년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이 있는데다가, 여기에 신규 채용을 진행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인적 구조조정과 생산성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였다.

이런 자구안이 나온 배경으로는 '총고용'을 고수하는 쌍용차 기업노조의 입김이 작용했다. 2009년 당시 해고당한 직원들의 복직이 지난해 5월에서야 마무리된 상황이 노조에겐 부담이었던 것이다.

정일권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또다시 노동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며 사람을 잘라서 기업을 정상화하는 것은 틀린 얘기"라며 "노동자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것만큼은 고민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산은 등 쌍용차 채권단은 쌍용차 노사의 노력은 인정하지만 회생까지는 아직도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구안이 충분한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며 "노사가 '투자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쌍용차 노사가 만든 자구안은 법원 회생계획안에 포함돼 잠재 인수후보자들이 평가를 할 것"이라며 "쌍용차 자구안에 대한 잠재 인수후보자의 평가와 (향후 사업)계획이 있어야 산은이 지원 검토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쌍용차 노사는 산은, 정부 관점 말고 투자자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2년 조건부 휴직을 포함해 노조가 많은 것을 희생한 것은 맞지만, 투자자라면 쌍용차가 2년만에 회생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쌍용차 채권단 관계자도 "인력 구조조정없이 쌍용차의 '덩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전무하다"며 "'완전고용' 입장을 관철 중인 쌍용차 노조와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여부가 회생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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