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고' 현장 찾은 국수본부장…"책임자 구속수사"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이 15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철거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를 방문했다./사진제공=경찰청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이 15일 '광주 철거건물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가 "비리와 불법행위를 모두 밝혀내고 책임자는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 본부장은 이날 오전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철거건물 붕괴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를 방문했다. 그는 광주경찰청 수사본부장으로부터 수사 진행사항을 보고받고 "신속하게 모든 불법행위를 밝혀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나라의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린다는 각오로 수사에 임해달라"고 했다.

남 본부장은 "철거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비리와 불법 재하도급 등 모든 불법행위를 밝혀내 책임자 구속수사 등 엄정한 조치를 취재야 한다"며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속도감 있게 수사하고 필요한 부분은 국민들께 알려드려야 한다"고 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사고원인 규명과 책임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수사력을 집중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위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다.

지난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공사 중이던 5층 건물이 도로 쪽으로 무너져 내리면서 승하차를 위해 정차한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7명 중 9명이 사망하고 운전기사 등 8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지난 11일 철거업체 관계자 3명, 감리자 1명, 시공자 명 등 총 7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재하도급 문제가 불거진 만큼 재개발 사업지의 철거 관련 계약 전반을 면밀히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