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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권에 따르면 VI금융투자가 이날 JT캐피탈 인수대금 1165억원을 납입키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지난달 14일 VI금융투자와 J트러스트와 JT캐피탈이 맺은 JT캐피탈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양수도계약에 명시된 내용이다.
VI금융투자는 자금마련이 어렵다며 J트러스트 측에 납입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J트러스트는 이사회를 열고 이에 대한 입장을 조만간 정할 예정이다.
VI금융투자가 J트러스트와의 딜이 차질을 빚은 건 처음이 아니다. 앞서 VI금융투자는 지난해 10월 JT저축은행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뒤 매각 절차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난 3월 말까지 마무리했어야 하는 금융위원회 대주주 적격성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해당 계약은 파기됐다.
VI금융투자는 JT캐피탈을 먼저 인수하고, 이후 JT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새롭게 딜의 구조를 짰다. JT캐피탈에 대한 실사가 이달초쯤에야 끝나면서 투자금을 모을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VI금융투자는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을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국내에서 전문 금융투자 업무를 하고 있다.
JT저축은행 인수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JT캐피탈 양도가 이뤄져야 그 전제 하에 3개월 이내 JT저축은행 매각을 이어갈 수 있다. 이후 내년 2월까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마무리해야 저축은행 최종인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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