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청약 막차' 크래프톤, 희망공모가 45만8000~55만7000원

올해 하반기 IPO(기업공개) 최대어 중 하나로 주목받는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제작사 크래프톤이 공모가 희망밴드와 공모 일정을 확정했다. 6월 20일(증권신고서 제출 기준일) 이전 중복청약 막차를 탄 만큼 공모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크래프톤은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증권신고서를 공시했다.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45만8000~55만7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자금은 5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공모주 배정내역을 살펴보면 일반공모 804만8184주, 우리사주조합 201만2046주 등 총 1006만230주다. 이 중 신주모집은 703만주, 기존주주의 주식을 매각하는 구주매출은 303만230주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 CS(크레디트스위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175만7500주로 전체 25%를 배정한다.

크래프톤은 6월 28일부터 7월 9일까지 IR(기업설명회)을 진행한다. 이후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12일 공모가액을 확정하고 7월 내로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20일 이전 증권신고서 제출로 중복 청약 막차를 타게 된만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은 이달 18일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예비 상장기업에 대해 일반 투자자들이 여러 증권사를 통해 공모 청약할 수 있는 중복청약을 허용하기로 했다.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한 투자자들은 여러 증권사들을 통해 크래프톤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대 청약증거금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월 진행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 (60,000원 ▼800 -1.32%)(SK IET) 일반공모에 80조9017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앞서 진행한 SK바이오사이언스 (57,400원 ▼800 -1.37%)가 기록한 63조6000억원보다 17조원 더 많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의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6% 증가한 1조6704억원, 영업이익은 115.4% 증가한 7739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선보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올해 4월 글로벌 다운로드 수 10억건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