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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인수전 유력 승자 이마트, 주가 상승에도 찜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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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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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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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진행되는 7일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 2021.06.0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진행되는 7일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 2021.06.07. chocrystal@newsis.com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본입찰 결론이 이날로 다가왔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의 승기를 점쳐지면서 이마트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모양새다. 하지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주가와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과의 괴리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16일 오전 11시 55분 현재 이마트 (158,500원 상승1000 -0.6%)는 전일 대비 4500원(2.80%) 오른 16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계열사인 신세계 (274,000원 상승2000 -0.7%)도 1.50%대 오름세다. 반면, 롯데쇼핑 (110,500원 상승1000 -0.9%)은 1000원(0.83%) 내린 12만원을 기록 중이다.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날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의 승자가 드러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이베이 본사 정기 이사회에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7일 진행된 본입찰에서는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가 인수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의 대결로 좁혀졌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이 4조원 초반, 롯데그룹이 3조원 중후반대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세계그룹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모습이다.

이커머스 시장 입지 강화라는 측면에서 두 유통 공룡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의미는 크다.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161조원으로 추정되고, 이베이코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약 12% 수준이다. 네이버(17%), 쿠팡(13%)에 이어 3위다. 반면, 롯데온(4%)과 SSG닷컴(3%)의 점유율은 한자릿수에 불과하다. 이베이 인수를 통해 단숨에 쿠팡을 넘는 점유율 2위 강자로 올라설 수 있는 것이다.

거래액으로 보더라도 이베이코리아 인수시 롯데온은 7조6000억원에서 28조원으로, 쓱닷컴은 3조9000억원에서 24조원으로 대폭 확대가 기대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전 결과로 인한 주가 및 펀더멘털의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보면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부정적이라는 평가다. '승자의 저주'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수 가격이 3조원을 넘는다고 하면 인수자가 누가 되든 ROE(자기자본이익률)와 ROIC(투하자본이익률)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며 "현재 이베이의 시장점유율은 떨어지는 상황이고, 쿠팡은 1분기 만에 점유율이 6% 상승한 점 등을 고려하면 경쟁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만약 지금 유력한 이마트가 인수한다고 가정해 식품 사업에 초점을 맞춘 쓱닷컴이 공산품 쪽으로 범위를 넓힌다면 신규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비용·손실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가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다. 자회사의 상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지분가치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쓱닷컴의 상장을 가정할 때 식품 사업뿐만 아니라 공산품 시장점유율도 10%를 넘는다면 기업가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요인"이라며 "쓱닷컴이 높은 가치로 평가받아 상장하게 되면 지분 50%를 지닌 이마트도 주가 모멘텀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단기 주가 향방은 불확실성 해소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향후 영향은 승패보다 미래 사업 전략에 달려있다는 평가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오랫동안 회자된 이슈다 보니 선반영된 면이 크다"며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는 두 기업에 모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인수 후 기업가치는 점유율 확대뿐만 아니라 기존 커머스와 이베이코리아의 트래픽으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사업전략에 달려있다"며 "롯데쇼핑이 인수한다면 이커머스 재정비를 위한 기회, 이마트가 인수한다면 기존 쓱닷컴의 식품 영역을 유지하면서 비식품 영역을 가져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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