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만난 김부겸 "요즘 가장 힙한 분…'협의의 장' 만들 것"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오른쪽)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를 예방했다. 2021.6.16/사진=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만난 후 SNS에 "당장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정책과 법안 등 정부가 야당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알다시피 정부·여당은 당정협의회를 통해 주요 정책을 긴밀히 논의한다"면서 "그러나 정부·여당의 협의만으로 충분치 않다. 여야 국회의 초당적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대표를 예방했다. 이후 페이스북에는 이 대표를 "요즘 가장 '힙'한 분"이라 표현했다.

그는 "총리 지명 때부터 국민을 위해서라면 야당과 협의하고 협조를 구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렸다"고 언급했다. 총리 지명 당시 그는 "더 낮은 자세로 국정을 쇄신하겠다"며 "협치와 포용, 국민통합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떠올린 김 총리는 "국민을 위해서라면 형식과 방법은 상관 없다"며 국민의힘과 '협의의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협의가 필요한 지점으로는 △소상공인 피해지원의 근거를 마련하는 '소상공인 지원법' △2.4 부동산 공급대책의 후속법안인 '공공주택 특별법' △'도시정비법' 등 민생 법안을 거론했다. 김 총리는 이들 법안이 "6월 임시국회 때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 논의와 협조도 꼭 필요한 일"이라며 "예상보다 더 걷힌 세수를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일이다. 서민경제를 살리는 마중물이 되고 골목경제에 힘이 될 추경"이라고 설득했다.

김 총리는 "30대 당대표 선출은 사회 전반에 변화와 쇄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뜻"이라며 "여·야와 정부가 견해는 다르더라도 이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소통·협력하며 국민이 바라는 새 정치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