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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꾸미]8년전 테이퍼링 공포 돌아보니…"증시 출렁이면 줍줍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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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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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7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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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욱 EAR리서치 대표②


테이퍼링(tapering)은 언제쯤 시작될까.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증시는 충격을 받을까? 요즘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주제다.

'점점 가늘어지다'로 해석되는 테이퍼링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유동성 확대의 속도를 점차 줄여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장에 막대한 양의 현금을 살포했는데, 언젠가는 이 유동성도 줄여 나가야 한다.

자본시장에서 테이퍼링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그 동안 증시를 떠받쳤던 유동성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2013년 미 연준에서 갑작스런 테이퍼링 언급으로 국내 증시가 단기간 10~15% 폭락했던 경험도 투자자들에게는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았다.

'베테랑 이코노미스트'인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공포는 과민반응"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2013년에도 양적완화를 계속하지 않으면 망할 것 같은 공포가 있었는데 지나고 보니 별거 아니었다"며 "이번에도 테이퍼링 우려로 증시가 조정받으면 오히려 줍줍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테이퍼링보다 오히려 재정 정책이 소진되는 걸 가장 걱정해야 한다"며 "막대한 규모의 각종 지원금이 자산시장으로 흘렀는데, 지원이 줄게 되면 증시 수급도 타이트해 지고 그 이후에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오시면 더 많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1편 인플레이션, 2편 테이퍼링에 이어 3편에서는 동학개미의 투자 전략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테이퍼링 시작되면 주가 폭락?



질문 : 김사무엘 기자
답변 :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

Q. 요즘 투자자들이 두려워하는 단어 중 하나가 테이퍼링인데요. 테이퍼링이 무엇인가요?
▶양적완화의 속도를 감속한다는 겁니다. 지금 미국 연준은 매달 1200억달러 정도 되는 양적완화를 실시하고 있는데 1년이면 1조4000억달러 정도죠. 미국 GDP(국내총생산)가 20조달러 정도니까 GDP의 7% 정도 되는 어마어마한 돈을 뿌리고 있는거죠.

참고로 지난해에 비하면 엄청 줄어든 겁니다. 지난해에는 3조달러 이상 양적완화를 실시했으니까 이미 테이퍼링은 시작된거죠. 지금은 미 연준이 매달 1200억달러 정도 채권을 사들이고 있는데 이 속도를 줄이겠다는게 테이퍼링입니다.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 캡쳐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 캡쳐
Q. 투자자들이 테이퍼링을 두려워 하는 건 2013년에 좋지 않은 기억 때문일텐데요. 당시 상황이 어땠나요?
▶2013년5월에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에서는 외환위기 공포가 심화했죠.

양적완화라는게 중앙은행이 은행이나 연기금, 운용사들이 갖고 있는 주식, 채권을 사주는 거잖아요? 그러면 은행, 연기금 등에 돈이 공급되겠죠. 그러면 그 돈으로 다시 대출을 해주거나 유가증권을 사면서 시중에 돈이 풀리거든요. 이런 양적완화를 줄인다고 하니까 '이제 위기가 올거야'라고 두려워 하는 겁니다.

제가 국민연금에 있던 시절인데 연준 이코노미스트 출신의 유명한 저자가 한국에 온 적 있었어요. 당시 그분은 영원한 양적완화가 이뤄질거고 앞으로 미국은 양적완화 중단은 할 수 없다고 단언하는 것을 보면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공포가 엄청나구나 하고 느꼈죠.

그런데 막상 지나고 보니 별거 아니었죠. 물론 그때 코스피는 2000에서 1700대까지 10% 정도 조정받긴 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증시는 그 해 연말 주가가 2012년 연말 주가보다 올랐습니다.



테이퍼링보다 재정 소진이 더 문제


Q. 이번에도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증시에 충격을 줄까요?
▶조정 받으면 감사하죠. 줍줍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사실 지금 시장은 좀 과열이잖아요? 미국의 AMC 주가가 폭등한게 다들 백신 맞으면 다시 사람들이 극장을 찾을 거라는 기대감인데, 저희 집만 하더라도 넷플릭스가 있거든요. TV도 큰 걸로 샀습니다.

그런데 다들 비슷하잖아요? 영화관에 가긴 하겠지만 옛날만큼 자주 갈 것인가. 주가가 이전 수준을 넘어서려면 관객도 그 이상으로 가야하는데 불확실한거죠. 불확실하면 디스카운트가 돼야 하는데 오히려 더 오릅니다.

시장이 과열됐다고 얘기 하는거죠. 그 과열을 막기 위해 테이퍼링을 한다는게 그렇게 나쁜 뉴스는 아니지 않나 생각합니다.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 캡쳐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 캡쳐
Q. 테이퍼링은 언제쯤 시작될까요?
▶올해 중에 테이퍼링을 언급하고 내년부터 시작, 내후년에 금리인상이 시장의 컨센서스(추정)인데 이보다 빨라질수는 있다고 봅니다.

테이퍼링을 언제 할거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고요. 재정 정책이 소진되는게 시장에 가장 큰 문제가 될겁니다.

미국은 지난해 전체 GDP의 15% 정도 달하는 재정 적자를 썼어요. 3조달러 채권을 찍었는데 연준이 고스란히 사준거죠. 올해도 돈을 엄청나게 풀고 있는데 가을 정도 되면 소진 되거든요. 그러면 이제 백신도 거의 다 맞았으니까 재난지원금도 중단한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

어마어마하게 살포됐던 현금이 끝난다고 했을때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 있고요. 또 하나 우려는 사람들이 나라에서 주는 돈에 의지하기 시작하면 일하기 싫거든요. 물론 대부분은 다시 일터로 돌아가겠지만 일부라도 안 돌아가게 되면 이것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잠재성장률 둔화로 갑니다.

지금 미국의 저축률이 30%로 역사상 가장 높아요. 지원금 받아서 저축하는거죠. 사람들이 지원금을 받으면 처음엔 소비하지만 자꾸 주다보면 '다음에 어떻게 될 지 모르니 저축해 두자' 이렇게 되거든요.

저는 그게 로빈후드고 동학개미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쌓인 돈이 주식, 코인,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온거죠. 그런데 이제 돈이 안들어온다면 어떻게 될까. 수급은 이전보다 타이트해 지겠죠. 재정 정책이 끝나고 정말 테이퍼링이 들어간다면 주식 시장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은 있다는 겁니다.



올해는 주식보다 부동산



Q. 올해 코스피는 더 오를까요?
▶더 갈 수는 있지만 탄력은 약하다고 봅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올해는 주식보다 부동산이 훨씬 재미있을 것 같아요. 부동산 시장이 지금 너무 좋습니다.

제가 최근에 양주시 옥정, 남양주시 진접·평내, 고양시 행신 등 수도권 외곽 지역 부동산을 좀 둘러봤는데요. 지난 1년 사이에 집값이 2배 이상 안 뛴 단지가 없어요. 올해 연초대비로도 15% 이상 올랐습니다.

올해는 부동산이 어마어마하게 뜨거운 해고요. 주식은 여러 걱정거리들이 있지만 부동산은 공급물량이 나오기까지 3~4년 걸릴 겁니다. 지금 부동산 시장에는 준공 5년 이내 신축이 희소하니까 신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개발, 재건축에 대한 선호는 앞으로도 더 이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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