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기장군에만 혐오시설 집중"…주민들 '산폐장' 설립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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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장군 장안읍 주민단체가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립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2021.6.16.(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 장안읍 대책위원회 제공) © 뉴스1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부산 기장군 관내에 6만평 규모의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립이 추진되는 가운데 주민단체가 삭발을 하는 등 결사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 장안읍 대책위원회’는 16일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기장군을 쓰레기장으로 만드는 어떠한 시도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장안읍은 원전 밀집지역으로 설움이 깊은 곳”이라며 “왜 유독 장안읍에 혐오시설이 집중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 예정지 일원에서 다양한 생물의 서식이 확인될 뿐만 아니라 반경 1.5km 이내에는 유형문화재인 ‘장안사’가 자리하고 있어 보호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또 대책위는 “사업 예정지는 보존녹지지역으로 일개 사업체가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추진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주민 90여명 중 공동위원장 3명은 삭발까지 감행하며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립에 대한 강력한 반대의지를 드러냈다.

대책위는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계획서 반려를 촉구하는 주민의견서도 부산시에 전달했다.

최근 부산시는 사업체로부터 장안읍 명례리 산71-1번지 일원에 6만평 규모의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접수했다. 이에 기장군도 부산시로부터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계획서 접수에 대한 의견 협의 공문을 받았다.

이에 오규석 기장군수는 연일 부산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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