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실수사가 '친구 살인' 불렀나? 피해자 가족이 고소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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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정혜민 기자

마포 오피스텔에서 친구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B씨가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1.6.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정혜민 기자 =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서 친구를 가둬놓고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들이 과거에도 피해자 가족들에 의해 상해 혐의로 고소당했지만 불송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5일 살인죄로 구속된 안모씨(20)와 김모씨(20)를 조사하던 중 이들이 지난해 11월 피해자 A씨의 가족들에 의해 고소됐지만 지난달 27일 경찰이 불송치 결정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의 가족들은 이들을 대구달성서에 고소했고 이 사건은 이후 영등포경찰서로 이송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에 앞서 A씨의 가족이 지난 4월30일 대구 달성구에 실종신고를 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및 고소 사건이 이번 살인의 범행동기와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며 "이미 종결한 사건 처리 과정도 더불어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나체 상태의 20대 남성 A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A씨와 함께 살던 안씨와 김씨를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며 이후 살인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국가가 부여한 장애 등급은 없으나 일상 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장애를 가지고 있었으며, 세 사람은 대구에서 상경해 함께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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