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윤석열 처가 '별건수사' 논란에 "전혀 사실 아냐" 반박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1.6.9/뉴스1

도이치모터스 주자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가족에 대한 '별건수사'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17일 "반부패수사제2부(부장검사 정용환)는 지난 4월 초순경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계좌 관련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주식거래 경위를 조사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담당수사관이 위 사건과 무관한 해당인의 처가 사업과 관련된 질문이나 조사를 했다는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수사관 교체 의혹에 대해서도 "해당 수사관은 4월 중순 감사원 수사요청 사건 수사팀에 투입돼 같은 부서 내에서 검사실을 옮긴 것이지 사건관계인 항의로 교체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검찰이 윤 전 총장 아내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건과 관계없는 처가 관련 사업으로 압박 질문을 거듭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A씨가 "별건수사가 아니냐"고 항의하자 해당 질문을 한 수사관이 교체됐다고 보도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2010년~2011년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이른바 '전주'로 참여해 차익을 봤다는 것이 골자다. 경찰은 2013년 권 회장과 김씨 등에 대한 내사를 벌였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해 사건을 종결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코바나컨텐츠' 사건과 함께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서울중앙지검에 '검찰총장 지휘 없이 독립적으로 수사하라'고 지시한 사건이다. 윤 전 총장에 이어 새로 취임한 김오수 검찰총장 역시 사건 지휘에서 배제된 상태다. 서울중앙지검 측은 "지난해 법무부장관 지휘로 검찰총장 지휘가 여전히 배제된 상황"이라며 사건을 김 총장에게 보고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