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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G 작성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주가 조작은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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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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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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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L] 이재용 부회장 공판서 증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검찰이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승계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한 인물이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주가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증언했다.

삼성증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한모씨는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박사랑·권성수)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의 공판에서 이 같이 증언했다.

한씨는 삼성 미래전략실 요청으로 그룹 지배구조를 분석해 이를 문서화한 인물이다. 이 문건을 '프로젝트G'로 불렸고 검찰은 한씨를 이번 사건 핵심인물로 지목한 상태다.

한씨는 "이사회 (합병) 결의를 염두에 두고 주가 흐름을 분석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지 않다. 주가 예측은 너무 어렵다"며 "특정 합병비율이나 주가를 찍어 날짜를 잡는 것은 어렵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이는 검찰 주장과 배치되는 증언이다. 검찰은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이 부회장 중심의 경영구조 재편을 작업해왔으며,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이 그 핵심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주가 분석·조작까지 서슴지 않았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삼성 측은 승계작업의 존재를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지만, 승계작업은 에버랜드 사건에서 끝났다는 입장이다. 특히 삼성물산 합병에 대해서는 "이럴 줄 알았으면 합병 안 했다"며 이 부회장 본인도 상당한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각 계열사들이 경영환경과 자기이익을 최대한 고려해 선택한 결과라는 것이다.

합병비율이 이 부회장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산정됐다는 의혹도 부인하고 있다. 합병 당시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 지분 23.23%를 갖고 있었지만 옛 삼성물산 지분은 0%였다. 제일모직이 높게 평가될수록 통합 삼성물산에 대한 이 부회장의 지배력이 높아지는 구조였다.

당시 합병비율은 1:0.35로 결정됐다. 제일모직 1주의 가치를 옛 삼성물산 주식 0.35개로 평가해 합병한다는 내용이었는데, 다수의 자문사들은 제일모직 가치를 그보다 낮게, 옛 삼성물산 가치를 그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삼성 측은 건설 분야 장기 불황과 옛 삼성물산의 실적부진, 제일모직의 미래 가치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항변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1:0.35 합병비율은 자본시장법 법령에 따라 산출된 숫자일 뿐, 조작이나 개입이 있었다는 검찰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상장사 간 합병 방법을 규정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제175조의5 제1항,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이 합병을 결의한 2015년 5월26일 당시시장가격에 따라 계산하면 약 1:0.35의 합병비율이 산출된다. 기업가치를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은 주가라는 것, 이렇게 숫자와 공식이 정해진 계산식에서 뭘 부풀리고 뺄 수 있느냐는 것이 삼성의 항변이다.

한편 한씨의 증언은 다음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씨는 경영권 승계작업, 주가조작 등 의혹을 묻는 검찰 질문에 대체로 부인하거나 기억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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