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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만든 영단어 암기법…VC 100억 '뭉칫돈' 투자[이노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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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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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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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핫딜]이팝소프트, 영어 학습 앱 '말해보카'...100억원 시리즈A 투자유치

[편집자주]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AI가 만든 영단어 암기법…VC 100억 '뭉칫돈' 투자[이노머니]
'에듀테크'(교육과 기술 결합) 업체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이후 효과적인 비대면 교육 방식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어서다. 기존 1세대 에듀테크가 오프라인 학습 콘텐츠를 온라인 디지털로 전환했던 수준이었다면 현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인화, 맞춤화된 학습 방식으로 고도화하는 모습이다.

영어 학습 앱 '말해보카'를 운영하는 이팝소프트가 이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에서 100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시리즈 A)를 유치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팝소프트는 비영어권 학습자를 핵심 이용자층으로 한 AI 기반 영어 학습 앱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영어 학습 분야는 온라인 강의 방식부터 시험 대비, 화상 회화 연습까지 이미 여러 서비스들이 차고 넘친다. '너도 할 수 있어'로 성장세를 지속 중인 야나두부터 영어회화 앱 스픽, 케이크 그리고 소프트뱅크(비전펀드)에서 투자를 받은 '산토토익' 운영사 뤼이드 등이 대표적이다. 이팝소프트의 말해보카가 다른 점은 어휘력 학습과 발음교정에 특화했다는 점이다. 학습을 거듭할 수록 AI를 통해 내 수준을 분석해 맞춤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단순 암기식 학습법 벗어나 최적화 한 어휘 학습


박종흠 이팝소프트 대표 /사진=이민하 기자
박종흠 이팝소프트 대표 /사진=이민하 기자
이팝소프트는 2018년 설립된 영어 교육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크레이지아케이드와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를, 일렉트로닉아츠(EA) 코리아에서 피파온라인3 등 다수의 히트작을 제작한 개발자들이 공동 참여해 창업했다.

핵심 서비스인 말해보카는 게임에 교육을 접목시킨 AI기반 영어학습 앱이다. AI 기술이 사용자의 영어 학습 수준을 정확히 진단해 수준에 맞는 다음 단계 학습 내용을 제시해준다. 단순 암기식 학습법에서 벗어나 게임 같은 구성으로 어휘·듣기·말하기 학습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박종흠 이팝소프트 대표는"학습자의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해 늘 도전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적절한 수준의 난도를 유지, 지속적인 학습동기를 부여한다"고 강조했다.

학습은 영어퀴즈 게임 방식을 차용했다. 게임처럼 수준별 리그순위가 나와서 친구 등 다른 사람들과 경쟁할 수 있다. 학습 성과에 따라 내 캐릭터를 수집하고, 꾸미기까지 할 수 있다. 퀴즈는 영어 문장이 제시되면 빈 칸에 적절한 단어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예문들은 영어 원어민이 작성했다.

현재 학습 가능한 단어 수는 3만4000여개다. 실생활에서 자주 쓰는 단어부터 전문 분야 용어나 사용빈도가 낮은 단어들로 배운다. 틀렸던 단어들을 모은 오답노트와 자동 복습 기능도 갖췄다. 오답노트는 올해 1분기까지 2만여개를 갖췄다. 박 대표는 "AI가 최적의 복습 시기를 파악해 반복 학습해주기 때문에 말해보카에서 익힌 어휘는 평균 90% 이상 기억을 유지하는 것으로 자체 분석 결과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의 호응도 컸다. 2019년 12월 출시한 이후 1년 만인 지난해 12월에는 구글플레이에서 '올해를 빛낸 자기계발 앱' 으로 선정됐다. 단어를 외우는 지루한 과정이 재밌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1월에는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영어 앱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85만건이다. 올해 초에는 지난해 말 대비 매출도 약 6배나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가파르게 증가한 비대면 학습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팝소프트는 올해 말해보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문법 학습과 학생·수험생 특화 기능을 추가한다. 토익, 토플, 텝스 등 공인영어시험과 학교시험 범위, 날짜에 맞춰 필요한 단어를 외울 수 있는 학습일정을 제공한다. 영어 학원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간(B2B) 솔루션도 공급한다. 학원에서 학생들의 학습성취도 등을 개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영어 초급자부터 고급 영어 구사자까지 모든 레벨의 학습자가 사용할 수 있다는 부분이 강점"이라며 "일본과 베트남 등 영어 교육 수요가 큰 해외 시장에서도 영어 학습용 앱을 선보여 글로벌 에듀테크 스타트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만든 영단어 암기법…VC 100억 '뭉칫돈' 투자[이노머니]


에이티넘·본엔젤스 등 115억원 누적 투자…"글로벌 확장 가능성 높아"


이팝소프트 투자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참여했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115억원이다. 2019년 말 첫 투자(시드)는 15억원 규모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엔브이씨파트너스가 투자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이혜린 팀장은 "AI를 접목해 학습효과를 높였다는 점에 그치지 않고, 이용자환경·경험(UI·UX)에서 한차원 수준 높은 서비스 역량을 갖췄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이 팀장은 패션에 이어 에듀테크 분야에서 '개인화 서비스'가 가장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패션 분야가 AI 기술을 도입하면서 개인화, 고도화된 맞춤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에듀테크도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쓰일 영역으로 꼽힌다"고 했다.

이팝소프트는 여러 에듀테크 업체 중에서도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학습 프로세스를 보면 기존에는 없던 세밀한 서비스들이 눈에 띈다"며 "학습 시간에 따라 자동으로 생성되는 복습 기능이나 단어를 음소별로 나눠 발음을 진단·교정해주는 부분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기능"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성도 주요 투자 이유 중 하나다. 이 팀장은 "예전처럼 스타 강사나 족집게 문제풀이 같은 강의 콘텐츠가 아니라 데이터 기술 기반이기 때문에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며 "다른 나라 이용자들한테도 동일한 학습 경험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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