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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구매 후기엔 대놓고 '몰카' 암시…"시계·생수통도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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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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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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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비공개 청원 화면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비공개 청원 화면 캡처
최근 상사가 선물한 탁상용 시계에서 초소형 카메라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전해져 불법 촬영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범죄에 활용될 수 있는 초소형 카메라 판매를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초소형 카메라 판매 금지 해주십시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100명 이상의 사전동의를 얻어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 중인 이 청원은 18일 오전 11시 기준 3만5000여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현재는 청원에 부여된 연결주소(URL)를 통해서만 청원에 동의할 수 있다.

청원인은 "일명 몰카라고 불리는 불법촬영 범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화장실, 숙박시설, 지하철, 집 등 어디서나 불법촬영을 하는 범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경, 볼펜, 액자, 시계, 생수통, 화재경보기 등 위장된 모습으로 우리 옆에 존재한다"며 "누구나 찍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초소형 카메라는 인터넷에서 클릭 몇번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다"며 "아무나 몰카 구매가 가능하고 찍을 수 있고 마땅한 규제도 없이 일반인에게 버젓이 팔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불법촬영은 재범률이 매우 높고 악질적인 범죄"라며 "초소형 카메라 유통을 규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유부남 상사에게 받은 탁상시계에 달린 '카메라'…24시간 지켜보고 있었다



휴먼라이츠워치(HRW)가 공개한 '내 인생은 당신의 포르노가 아니다' 보고서 /사진=HRW 홈페이지 캡처
휴먼라이츠워치(HRW)가 공개한 '내 인생은 당신의 포르노가 아니다' 보고서 /사진=HRW 홈페이지 캡처
이 같은 청원이 등장한 배경은 최근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보고서를 통해 국내 불법촬영 사례가 공개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지난 15일 공개한 '내 인생은 당신의 포르노가 아니다 : 한국의 디지털 성범죄' 보고서에는 한 직장인 여성 A씨가 유부남 상사 B씨로부터 선물 받은 탁상시계에서 카메라를 발견한 사건이 소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집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들여다보고 있는 듯한 B씨의 언행을 수상히 여겨 해당 탁상시계를 인터넷에 검색해봤고, 시계에 몰래 카메라가 달린 사실을 알게됐다. B씨는 A씨에게 선물한 시계를 통해 A씨의 24시간을 들여다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B씨는 징역 10개월 형을 선고받았지만 A씨는 사건 이후 1년이 지난 지금도 우울증 및 불안증 약을 복용 중이다.



"알길이 없을 듯"…카메라 구매 후기엔 대놓고 '몰카' 암시도


카메라가 내장된 액자(왼쪽)와 카메라가 꺼지지 않는 휴대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카메라가 내장된 액자(왼쪽)와 카메라가 꺼지지 않는 휴대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와 함께 불법 촬영 범죄에 활용되기 쉬운 초소형 카메라가 그림 액자, 휴대폰 등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온라인상에 알려졌고 불법 촬영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텔에서 발견하면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가야하는 그림들'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와 카메라를 내장해 판매 중인 '액자 캠코더'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또 실제로 해당 제품을 구매한 누리꾼이 불법 촬영을 암시하는 듯한 구매 후기를 남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 4월쯤 화면이 꺼져도 영상촬영이 계속되는 카메라 내장 휴대폰을 구매한 구매자는 해당 제품 구매 후기를 통해 "정말 가지고 싶었는데 조금 전 받았다"며 "몰카를 위해 스마트폰을 만든건지 스마트폰을 만들고 부가기능으로 몰카를 넣은 건지 완벽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통화까지 되는 핸드폰이니 이걸 누가 과연?"이라며 "알길이 없을 거 같다. 정말정말정말 강력추천한다"며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해당 리뷰 내용에 대해 한 누리꾼은 "아무래도 이런 건 제재가 필요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이라며 초소형 카메라 판매 규제 청원 링크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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