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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1회 딸은 50회…같은 대회 금메달 부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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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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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 부녀 1·50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
아버지 "감개무량…아프지 말고 계속 성장해 주길"

18일 충북 충주서 아버지와 딸이 50년 만에 같은 대회서 금메달을 따 낸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정태수씨(뒷줄 왼쪽에서 첫 번째) 충주고등학교 육상 시설 모습.(정태수씨 제공)2021.6.18/© 뉴스1
18일 충북 충주서 아버지와 딸이 50년 만에 같은 대회서 금메달을 따 낸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정태수씨(뒷줄 왼쪽에서 첫 번째) 충주고등학교 육상 시설 모습.(정태수씨 제공)2021.6.18/© 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에서 아버지와 딸이 50년 차이를 두고 같은 육상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화제다.

충주가 고향인 정유선 선수(23·안산시청)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50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투포환 경기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런데 정 선수 아버지가 1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게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정태수씨(67)로 현재 지역에서 월간 신문을 발행하고 있는 사업가이다.

그는 1973년 서울 동대문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1회 대회 육상 400m 종목에 출전해 50.1초란 당시 대회 신기록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충주고등학교 2학년 시절이다.

정씨는 육상 유망주로 인정 받으며 성균관대에 진학했지만, 군대를 다녀오며 선수 생활을 접고 평범한 사회인이 됐다.

그의 딸은 정씨가 44살 때 늦둥이로 태어났다. 아빠를 닮아 체격이 좋아 충주 교현초 4학년 때부터 육상 선수로 뛰었다. 100m, 200m, 계주 가릴 것 없이 출전해 메달을 수확했다.

충주여중에 진학한 뒤로는 투창을 잠시 했다가 3학년 때부터 투포환 공을 잡았다. 입문하자 마자 한국 대표로 중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참가했는데, 당시 부상으로 발목이 부어 시합화가 들어가지 않자 맨발로 경기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안산시청 정유선 선수(시상식 가운데)가 73회 전국육상경기대회서 금메달을 따낸 뒤 대한민국 투포환의 전설 백옥자 선생(아래 왼쪽)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정태수씨 제공)2021.6.18/© 뉴스1
안산시청 정유선 선수(시상식 가운데)가 73회 전국육상경기대회서 금메달을 따낸 뒤 대한민국 투포환의 전설 백옥자 선생(아래 왼쪽)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정태수씨 제공)2021.6.18/© 뉴스1

이후 충북체고로 간 정 선수는 3년간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따내며 투포환 유망주 명성을 이어갔다.

정 선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괴산군청 육상팀에 들어가 전국대회와 국제대회에서 계속해 금메달을 따내며 1위 자리를 굳혔다.

그러다가 괴산군청이 육상팀를 없애고 씨름팀를 만든다는 소식에 안산시청으로 자리를 옮겨 첫 출전한 올해 50회 종별선수권대회서 16.55m를 던지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버지 정씨는 "50년 전 내가 출전한 바로 그 대회서 딸이 금메달을 따내니 감개무량하다"며 "우리 딸이 아프지 말고 계속해서 성장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습할 운동장도 구하지 못해 힘들었는데 좋은 기록을 내줘 대견하다"고 했다.

그는 육상 선배로서 육상계에 대한 충고도 빼놓지 않았다. 육상 선수 한 명 키우는데 매달 500만~6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대학에 진학하지 않으면 체육 교사도 하지 못한다는 게 정씨의 지적이다.

충북의 육상 선수들이 성인이 되면 활동할 곳이 없어 수도권이나 타지역으로 가야만 하는 현실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정씨는 "우리 부녀의 이야기가 침체한 대한민국 육상계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정유선 선수의 고 2 때 전국체전 시상식 모습. 사진 왼쪽부터 정태수씨, 정유선 선수, 오광석 전 전국육상연맹 회장.(장태수씨 제공)2021.6.18/© 뉴스1
정유선 선수의 고 2 때 전국체전 시상식 모습. 사진 왼쪽부터 정태수씨, 정유선 선수, 오광석 전 전국육상연맹 회장.(장태수씨 제공)2021.6.1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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