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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농업 스타트업 육성으로 식량안보기술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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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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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어벤져스-①식량위기](6)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세계 인구 증가와 급격한 기후환경 변화로 인류는 먹거리 생산과 자급을 고민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세계식량기구(FAO)는 세계인구가 2050년 90억명까지 증가해 현재보다 약 60% 이상의 식량생산이 필요하다고 예측했고, 다보스포럼을 운영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은 '2021년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를 통해 인류가 당면한 가장 큰 위협요인 3위로 '기상이변'을 꼽았다.

코로나19(COVID-19)가 발생한 지난해 초 인도, 태국, 베트남 등에서 자국 내 생산된 쌀의 수출을 금지·규제하는 조치를 내려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기도 했다. 물론 식량안보가 부각된 것은 2010년 가뭄과 산불 피해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밀 수출을 규제하면서이고, 이후에도 기상이변이 있을 때마다 세계 곡물가격은 요동쳤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1년에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량이 약 570만톤(1인당 하루 300g)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이 수치는 프랑스 160g, 스웨덴 86g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런 현실에서 식량안보, 식량위기 등을 운운하는 것이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고 혹자는 말할 수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 농업 생산가능 인구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청년들이 떠난 농촌은 소멸위기에 처해있다. 그나마 농업생산의 큰 역할을 차지하던 외국인 근로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속하게 줄어 농업을 포기하는 사태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 식량자급률은 쌀을 제외하고 13% 내외 수준까지 하락하고 있고 가뭄·폭우·전염병 등으로 인한 농작물·가축의 피해는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과연 어불성설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는가.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농업에도 혁신의 바람이 일고 있다는 점이다. 일명 기후테크기업, 즉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술로 사업을 하는 청년 스타트업들이 그 주인공이다. 대표적인 진출분야로는 스마트팜, 축산헬스케어, 푸드테크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전통적인 농업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공학기술(B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융합해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후변화로 인해 노지작물 재배의 한계와 환경오염을 극복하기 위한 스마트팜 분야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대표적 스타트업으로 그린랩스, 엔씽 등이 있다. 이외에도 축산헬스케어 스타트업인 한국축산데이터, 배양육 스타트업인 다나그린과 씨위드, 대체육 스타트업인 지구인컴퍼니 등이 각 분야 대표적 선두주자로 성장해 가고 있다.

미국의 생태경제학자인 레스터 브라운은 세계 식량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 중 하나로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6년 수준의 80%까지 감소시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팜 기술, 배양육 기술 등이 농업과 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에 일정부분 기여할 기술임에는 분명하다.

이제 우리는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면서 식량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새로운 혁신기술과 제품이 필요하다. 더불어 기술과 제품을 만들어 낼 스타트업의 육성도, 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조성과 지원도 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2015년부터 농식품 분야 혁신 기술창업기업을 중점 육성해 왔다. 올해부터는 그린바이오 벤처육성기업 특화 지원도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스타트업 육성 예산 1조5000억원에 비해 농업분야 스타트업 육성에 배정된 예산은 200억원(1.3%) 수준으로 아직은 지원환경이 너무 열악한 실정하다. 앞으로 농식품 벤처기업의 조기 육성 정책에 우선순위를 둬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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