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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된 구옥 빌라서 여유를 찾다, 30대 마케터의 취향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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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한송 기자
  • 이상봉 기자
  • 김진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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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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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우집주] 30대 마케터 유상경씨의 집 이야기


머니투데이 건설부동산 전문 유튜브채널 부릿지가 '집우집주'라는 코너를 선보인다. '판상형, '타워형' 등 획일화된 아파트 구조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공간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2편 주인공은 뷰티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유상경씨(32)다. 유씨는 서울 종로구 서촌에 위치한 약 63㎡(19평)짜리 구옥 빌라에 전세로 산다. 유씨에게 왜 40년 된 집을 택했는지, 인테리어 콘셉트는 무엇이고 집이라는 공간이 유씨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등을 물었다.

유튜브 채널 부릿지를 구독하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40년된 구옥 빌라서 여유를 찾다, 30대 마케터의 취향 집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서른세 살 서촌에서 할아버지처럼 집을 꾸미고 사는 유상경입니다. 살고 있는 곳은 인왕산 자락에 있는 오래된 구옥 빌라예요. 40년 정도 됐죠. 집을 꾸밀 때도 빈티지한 느낌으로 저랑 이야기가 있는 물건들로 집을 채우기 시작했어요.

-서촌에 위치한 오래된 집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 지방에서 살다 올라와서 그런지 몰라도 자연이랑 친숙한 느낌이 좋더라고요. 서울에서 이렇게 고즈넉한 같은 분위기를 주는 곳을 처음 본 것 같아요. 특히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과 정겨운 새소리에 꽂혀서 '아 이 집이다, 이 집을 어떻게든 꾸며서 살아봐야겠다'고 생각했죠.

-인테리어에 들인 비용은 얼마인가요?
▶ 페인트와 식물, 조명, 레트로한 소품들까지 포함해 들인 비용은 약 600만 원이에요. 지금도 꾸준히 집에 어울릴만한 식물이나 그릇이 없는지 찾아봐. 보통 오래된 물건들은 지저분하거나 낡고 파손된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저는 천을 자주 이용해요. 연식이 느껴지는 아이템은 위를 천으로 덮으면 괜찮더라고요.

조명과 식물은 집을 꾸밀 때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이고요. 얼마 전에는 우연히 길거리를 걷다 2000원짜리 화분을 샀어요. 살짝 금이 가 있는데 저는 오히려 이 부분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사와서 5시간 동안 솔로 박박 문지르며 먼지를 닦아냈어요. 최근에 산 것 중에 가장 만족스러워요.

40년된 구옥 빌라서 여유를 찾다, 30대 마케터의 취향 집

-오래된 집의 장·단점이 있다면요?
▶저는 이제 더 이상 벌레가 싫지 않아요(웃음). 거미는 종종 있지만 다행히도 바퀴벌레는 없어요. 그리고 조금 습한 편이에요. 습도 관리를 잘해주지 않으면 눅눅해져서 여러모로 손이 많이 가요. 그래서 더 정이 가는 것도 같아요. 계속 손이 닿다보니 내 공간이라는 생각도 더 들고요.

-할아버지·할머니 집같은 고즈넉한 느낌으로 꾸민 이유가 있을까요?
▶하는 일이 뷰티 마케팅이다 보니 다양한 공간을 볼 기회가 많았어요. 자연스럽게 '내가 살고 싶은 집'의 느낌이 구체화됐죠. 저에게 집은 편안한 공간이면 했어요. 너무 모던하게 꾸며진 곳은 뭔가 그 안에서 다른 무언가를 잘해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이미 직장에서도 나를 증명해가며 치열하게 사는데 집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느끼고 싶지 않았어요.

그리고 특히 손때 묻은 느낌이라든지 오래된 공간이 주는 편안함이 너무 좋더라고요. 할아버지·할머니 댁에 가면 편하잖아요? 아무것도 안 해도 될 것 같고 또 못해도 될 것 같고요. 이런 감성이 지금 집에 반영된 것 같아요.

-본인에게 집은 어떤 공간인가요
▶30대가 되고 나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너무 아득바득 살지 않아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어느 순간 들더라고요. '내 마음이 움직이는 것들을 하면서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면서 태도도 바뀌었던 것 같아요.

아마 20대였다면 집을 이렇게 꾸미지 않았을 것 같아요. 조금 여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이 지금 공간에 반영돼 있거든요. 따뜻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줘요.

예산 문제도 있겠고 2년 뒤 떠날 셋방에서 집 꾸미는 게 사치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저는 저예산으로도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니 어떤 한 공간이라도 본인 취향대로 꾸며보라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40년된 구옥 빌라서 여유를 찾다, 30대 마케터의 취향 집

출연 유상경
기획&촬영 이상봉 기자, 김진석PD
편집 이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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