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기존 차주도 법정 최고금리인하 일괄 적용"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과 저축은행 대표들이 22일 저축은행 ESG 경영선포식 이후 단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다음달 7일 시행되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조치에 맞춰 기존 거래 차주들도 소외되지 않고 금리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금리부담 완화방안'을 마련했다.

원칙적으로 '대부업법시행령' 개정에 따른 법정최고금리 인하(연 20.0%)는 소급되지 않고 신규 차주부터 적용된다. 하지만 저축은행업권은 개정된 표준약관 적용과 자율방안 시행 등을 통해 기존 차주들에 대해서까지 금리인하 혜택을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8년 11월1일 이후(표준여신거래약관 개정) 대출받은 차주는 동 약관에 따라 20%이하로 금리가 자동 인하된다. 그 전에 대출받은 자동인하 대상이 아닌 차주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법정 최고금리인 연20% 이하로 금리인하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 코로나19(COVID-19) 영향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큰 서민을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결정이다.

저축은행들은 금리인하 조치 후 10영업일내 SMS, 이메일 등으로 금리인하 사실을 통보할 계획이다. 고객이 별도로 신청할 필요가 없다.

이번 저축은행업계 '금리부담 완화방안'을 통해 약 58만2000명 고객에게 총 2444억원의 이자가 줄어드는 효과가 예상된다.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업계에 단기적으로 경영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저축은행의 역할과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며 "자금이 꼭 필요한 서민들에 대한 자금 공급이 최고금리 인하로 인해 위축되지 않도록 중금리대출, 정책서민금융, 지역신용보증재단등과 연계한 보증부대출등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 대출금리산정체계 개선 등을 통해 채무자별 맞춤 금융지원이 가능토록 노력하는 등 저축은행이 서민금융기관으로서 포용적 역할 수행을 충실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