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간 못 버틴 서울, 광주와 통한의 무승부... 11경기 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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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기자

19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FC서울전에서 치열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는 기성용(왼쪽)과 엄원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FC서울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페널티킥 실점으로 연속 경기 무승이 11경기(5무6패)로 늘었다.

서울은 19일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광주FC와 1-1로 비겼다.

0의 균형은 서울이 먼저 깨트렸다. 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팔로세비치의 환상적인 침투 패스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나상호에게 연결됐다. 이후 나상호가 골키퍼까지 제친 뒤 빈 골문에 차 넣었다.

후반 들어 동점골을 넣기 위한 광주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굳게 닫힌 서울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4분의 추가시간이 모두 흐르면서 서울의 승리로 막을 내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추가시간 막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허율이 황현수에게 걸려 넘어진 장면이 VAR을 통해 확인됐다. 페널티킥 키커로는 김종우가 나섰다. 그러나 왼쪽으로 낮게 찬 슈팅이 양한빈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는 듯 했다.

그런데 또 다른 반전이 생겼다. 주심이 VAR 심판진과의 교신 후 페널티킥을 다시 찰 것을 지시했다. 김종우가 킥을 하기 전 양한빈의 양 발이 골 라인을 벗어난 장면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다시 페널티킥 기회를 잡은 김종우는 이번엔 반대편으로 차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100분 넘게 진행된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최근 11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승점 17점(4승5무8패)으로 순위는 9위로 올라섰지만, 지난 3월 21일 수원삼성전 승리 이후 90일 만의 승리를 놓친 아쉬움이 더 컸다.

광주도 8경기 연속 무승(2무6패) 고리를 끊지 못한 채 승점 14점(4승2무12패)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