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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거리두기…되찾은 일상 vs 변이 확산 촉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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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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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1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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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일 서울 종로구 종각 젊음의 거리가 한산하다. /사진=뉴스1
지난 3월 2일 서울 종로구 종각 젊음의 거리가 한산하다. /사진=뉴스1
"숨통이 트였다"
"여름인데 시기적으로 위험"

내달 1일부터 영업시간·집합금지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새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시행된다. 그동안 생활고를 겪던 자영업자들은 반색했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여전한 가운데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나온다.


집합 허용인원 4인→8인…영업시간 오후 10시→자정으로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현행 5단계에서 4단계로 개편해 오는 7월 1일 0시부터 바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확진자 수가 400~500명 안팎을 넘나드는 현 방역상황(2단계)이 이번달 말까지 그대로 유지된다면 다음달 1일부터 수도권에서는 사적모임 허용 인원이 6명까지, 오는 15일부터는 8인까지 확대된다.

특히 예방접종을 마친 사람은 모임·행사·집회 등의 인원제한에서 제외된다. 1차 이상 접종자는 실외 다중이용시설 인원 제한에서, 접종 완료자는 실내에서도 제외한다. 전 국민의 29.2%가 1차 접종을 완료한 상황에서 실제 모임에는 8명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석할 수 있는 셈이다.

식당과 카페, 노래방, 유흥시설의 경우 영업시간이 현행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로 완화된다. 영화관·학원·PC방 등의 업종의 경우 전국 주간 평균 하루 확진자수가 2000명 이상인 거리두기 4단계를 제외하고는 영업제한 시간이 사라진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새 체계에선 자영업 소상공인 규제가 현재보다 대폭 완화된다"며 "협회·단체들과 시설별, 업종별 방역 수칙을 합의하고 이를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받았고 특정 지역에서 다수 위반 사례가 발생할 경우 지자체가 운영시간 제한, 집합금지 등에서 권한을 발동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숨통 트인다" 반색한 자영업자들…"시기상조" 우려도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2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 쇼핑몰에 이용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2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 쇼핑몰에 이용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자영업단체들은 거리두기 완화 소식을 반겼다.

김종민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좀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호프나 주점 등 자영업자들 입장에서는 아쉽기는 하겠지만 10시보다는 낫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나더라도 이제는 영업시간을 제한하기보다 방역수칙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주형 필라테스피트니스 사업자연맹 대표는 "영업시간 자체가 헬스장이 위험하다는 인식을 준다"면서 "(이번 조치로) 고객들의 인식이 좋아지면 월 매출 등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 중"이라고 했다. 또 "이제는 보상에 대한 소급적용에 나설 차례"라며 "국가지원금 제외하고는 보상명목으로 받은 것이 없다"고 했다.

김익환 한국코인노래방협회 사무총장도 "노래방은 매출이 9시부터 나오는데 그동안 10시에 닫아 매출이 없다시피 했다"며 "자정까지 영업하면 임대료는 충분히 낼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미 수많은 이들이 폐업하고 피를 흘리는 등 맞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영업시간이 늦춰져서 다행"이라며 "숨통이 트였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코로나 여파로 운영하던 노래방 4곳 중 3곳을 폐업했다.

일부 시민들도 기대를 품었다. 직장인 윤모씨(32)는 "그동안 모이려는 인원이 4명을 넘어서면 2~3명이서 모이기도 애매했다"며 "모여도 저녁 식사만 하고 헤어지고 그랬는데 이제는 술도 한 잔할 수 있는 시간도 확보돼 친구모임이 기대된다"고 했다. 윤씨는 이어 "다만 회식마저 늘어나는 것은 별로"라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은퇴 뒤 친구들과 주기적으로 모임을 갖던 정모씨(65)는 "코로나에 취약한 위험군인데다가 기저질환 있는 친구들도 많아서 거리두기가 바뀌어도 당장 모임을 갖지는 말자는 분위기"라면서 "아무래도 모두가 다 백신을 맞은 뒤에야 모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영국 등 해외 사례를 비교하면 아직 빠르다"며 "델타 변이가 확산할 수 있는데다가 여름이기에 시기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7월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다니고, 실내시설 이용시간이 늘어나면 델타변이가 상륙했을 경우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며 "특히 활동량이 젊은 층을 위주로 확산이 우려되는데 이를 방지할 백신 수급이 제일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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