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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도 안하나" 윤석열에 부글부글…27일 '즉문즉답'으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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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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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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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해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의 안내를 받으며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윤석열측 제공) 2021.6.15/뉴스1
(서울=뉴스1)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해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의 안내를 받으며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윤석열측 제공) 2021.6.15/뉴스1
야권 지지자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구마 행보'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대변인의 조기 사퇴, X파일의 존재 등 악재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윤 전 총장 본인이 상황을 개선시키는 모습이 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7일 '정치선언'이 반전의 모멘텀이 될 지 여부가 관건이다.


대변인 열흘만에 낙마, 힘얻는 X파일


윤석열 캠프의 이동훈 대변인은 19일 "건강 등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대변인을 맡은지 열흘 만의 '깜짝 사퇴'였다.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이 대변인은 지난 10일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던 바 있다.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한 메시지 혼선의 책임을 이 대변인이 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변인은 지난 18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질문에 "그래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국민의힘행을 기정사실화했던 것이다.

그런데 불과 1시간30분만에 윤 전 총장은 이 대변인의 언급을 부인했다. "국민의힘 입당 문제에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입장을 선회한 것. 국민의힘 입당 여부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민심투어' 이후 판단할 문제라는 게 윤 전 총장이 바로잡은 내용이다. 가장 기본적인 '메시지'에서 혼선이 나온 모양새가 연출됐다.

'윤석열 X파일' 역시 화두로 떠올랐다. 김무성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장성철 공감과선택정책센터 소장은 19일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과 처, 장모의 의혹이 정리된 일부의 문서화된 파일을 입수했다"며 "현재 윤 전 총장의 행보, 워딩, 판단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보면, 높은 지지율에 취해 있는 현재의 준비와 대응 수준을 보면, '방어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빠지는 윤석열?


윤 전 총장의 캠프 장악력을 비롯한 정치력 자체에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이동훈 대변인 사퇴와 관련해 "윤 전 총장을 대신해 내부 정리도 하고 때로는 악역도 서슴치 않을 사람이 필요한데, 제가 볼 땐 없다. 그런 정치적 조율을 해줄 내부 인사가"라며 "이를 꽉 물고 계시라.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경고했다.

대권 도전 선언도 아직 안 한 상황,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오락가락하는 모습, 직접 육성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는 답답함 등이 겹치며 야권에 피로를 주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야권에는 지난 대선 국면 당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비슷한 경로를 거쳐 조기 낙마했던 트라우마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6.18/뉴스1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6.18/뉴스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7일 KBS에 나와 윤 전 총장이 정치선언을 미루며 민심투어를 다니는 것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짜증만 나는 과거와 같은 정치 행태다. 본인의 입장이 분명하게 천명되지 않고 있다"며 "잘 처신을 해서 실질적인 '별의 순간'을 만드는 게 본인의 과제다. 그게 제대로 됐는지 안 됐는지는 내가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안'도 거론되고 있다. 도덕성과 인품이 검증됐다는 평가를 받는 최재형 감사원장.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19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최 원장은 4.5%의 지지율로 단번에 5위권에 진입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주(39.1%)보다 5.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지지층 "페북이라도" 불만…"27일 즉문즉답, 반전 모멘텀"


지지층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권교체의 선봉에 설 것으로 믿었던 윤 전 총장이 벌써부터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특히 각종 논란에도 윤 전 총장이 입을 닫고 '전언 정치'를 하고 있는 점에 대한 불만이 크다.

친야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펨코'에는 "윤석열은 다른 거 다 안 바란다. '전언' 정치만 빨리 때려치웠으면 한다", "페이스북부터 개설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누리꾼 A는 "기대감이 다 빠진다. 간도 적당히 봐야지"라며 "맨날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 이게 안철수 시즌2지 뭔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전의 분수령으로는 오는 27일쯤으로 예정된 '정치선언'이 거론된다. 친윤석열 성향으로, 윤 전 총장의 일정에도 동행했던 시사평론가 장예찬씨는 "정치선언을 전후로 한 윤 전 총장의 행보가 굉장히 다를 것"이라며 "정치선언을 하는 날, 기자들과 대본없이, 질문지 없이 즉석에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전언 정치'가 끝날 것이라는 뜻이다.

장씨는 "2020년 국감에서 벼르고 벼르던 여당 법사위원들을 찍소리도 못하게 만든 그 모습, 그 기시감을 다시 느끼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직접 나서서 말을 많이 안 한 것은, 정치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치선언이 반전의 모멘텀"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0.10.22/뉴스1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0.10.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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