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코로나로 닫힌 교문 17개월 만에 활짝 열겠다"(종합)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장지훈 기자,정지형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이행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1.6.2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장지훈 기자,정지형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 이후 17개월 만에 학교 교문을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단계별 이행 방안'을 발표하고 "교육부는 오는 2학기 개학 학사일정부터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전면 등교를 시행하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거리두기 개편에 따른 새로운 학교 밀집도 기준을 설명하며 "변경된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 즉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1000명 미만, 수도권 확진자가 500명 미만인 때에는 전면등교가 가능하게 학교밀집도 기준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또 "거리두기 3단계는 전국 확진자가 1000명이 넘어서는 경우로, 이 단계에서는 학교 밀집도를 강화해 초등학교 3~6학년은 4분의 3,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3분의 2까지 등교하게 된다"고 말했다. 1학기처럼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은 3단계까지 학교 밀집도에서 제외해 매일등교가 가능하다.

유 부총리는 "학교는 아이들이 배움을 넘어 학생과 선생님, 또래 간 소통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보듬고 배우는 공간이며 처음으로 만나는 사회"라며 "이제 우리 어른들이 학교에 가야만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아이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면등교가 가능한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 때에도 과대·과밀학교나 지역 내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지역의 학교 등은 학교 구성원 협의를 거쳐 밀집도에 일부 제한을 두는 등 자율적인 학사 운영을 보장한다.

유 부총리는 "학교 여건상 불가피한 경우 학교 구성원 의견수렴을 거쳐 학교 밀집도의 일부 조정을 가능하도록 했다"라며 "모든 학교가 일괄적, 획일적으로 동시에 전면 등교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밀학급이 있는 경우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전환하거나 모듈형 교사를 설치하거나 방안을 시·도 교육청, 학교당국과 협의하고 있다"라며 "단계적으로 확대하면서 등교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가정학습을 해도 교외체험학습으로 간주해 출석으로 인정하는 일수를 확대하는 것은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질의응답에서 유 부총리는 "가정학습은 평균 40일 내외 기간에서 인정되고 있다"며 "학생 안전과 학습 수준, 출석일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가정학습을 교외체험학습으로 인정하는 것을 더 늘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2학기 전면등교가 실시되면 방과후학교도 전면 허용되는지에 대해서는 "방과후학교는 지금도 원칙적으로 허용되고 있고, 지난 3월 기준 전체의 75% 정도의 학교가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전면등교가 시행되면 방과후학교도 전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다만 "지역적 감염병 상황이나 학교 상황에 따라 방과후학교 전면 확대가 어려우면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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