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수보회의 대신 '정국 구상'…다음주 이준석 만날수도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성남=뉴시스]박영태 기자 = 영국 G7 정상회의와 오스트리아, 스페인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 전용기에서 내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1.06.18. [email protected]

유럽 순방 이후 정국 구상에 들어간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정례적으로 진행하던 수석·보좌관(수·보) 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다. 국무회의가 열리는 22일부터 본격적으로 공식석상에서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월요일마다 청와대에서 비공식적으로 열리는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에 정상적으로 참석하되 수·보 회의는 갖지 않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6박8일간 유럽 3개국 순방 일정을 마친 뒤 18일 귀국했다. 여독을 푸는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 이후 주목 받고 있는 여야간 협치나 대북 문제 등 각종 대내외 현안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첫 만남이 양측 실무진을 통해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이 빠르게 조율되면 다음주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귀국 직후 쿠팡 물류센터 화재 등을 보고받았다. 특히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다 실종됐던 소방관의 순직 소식에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다른 소방대원들의 안전부터 먼저 챙기며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벌인 구조대장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 기다렸는데 마음이 아프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마음 깊이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국무회의 때부터 국정 현안이나 유럽 순방 성과 등과 관련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 협의 등을 위해 방한한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문 대통령 또는 청와대 참모진과 만날지도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