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범' 이춘재가 쓴 '12+2, 15+19'…"의미 알고 섬뜩"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박준영 변호사 /사진=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알쓸범잡' 방송 화면

'알쓸범잡'에서 연쇄살인범 이춘재의 사건을 돌아봤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알쓸범잡'에서는 윤종신과 박지선, 정재민, 김상욱, 장항준이 경기도 남부에서 모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재심 전문 변호사 박준영이 게스트로 함께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을 저지른 이춘재의 사건을 재조명했다. 이춘재는 1994년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복역 중에 그가 화성 연쇄 살인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춘재 대신 범인으로 몰려 20년 동안 옥살이를 한 윤성여씨의 재심이 무죄 선고를 받았다.

박지선은 이춘재에 대해 "모범수로 25년을 지냈다. 작업반장을 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박준영은 "작업반장을 했을 정도면 교도관과의 신뢰가 있어야 한다. 이제껏 봤던 연쇄살인범과 다른 모습이었다"고 했다.

박준영은 "이춘재는 12+2, 15+19라고 스스로 적었다. 12는 화성, 2는 청주, 성폭행 사건도 기수와 미수를 구분해서 15와 19로 쓴 것"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20년 넘었는데 범행의 숫자를 기억하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너무 섬뜩했다. 늘 머릿속 캐비넷에 사건을 두고 그때그때 사건들을 꺼내어 봤으니 가능한 일 아닐까 싶었다. 떠올릴 때는 무슨 의도였을까 싶더라"라고 했다.

윤성여씨의 재심 변호를 맡았던 박준영은 "당시 이춘재가 범인으로 밝혀지면서 윤성여씨가 '제발 내가 처벌받은 사건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더라. 지금 직장에 살인 사건으로 복역한 사실을 숨겼는데 알려지면 직장 그만두고 길거리로 내몰리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